공공요금·농산물 견인 속 고물가 이어온 전북…올해 전망은?
[KBS 전주] [앵커]
새해 들어 치솟은 물가에, 걱정 많으실 텐데요
지난해 3%대까지 오른 물가 상승률이 다소 주춤합니다.
더 떨어지면 좋겠지만, 당분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전북지역 물가 전망을, 이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년간 살림살이를 해온 40대 주부입니다.
["오징어가 많이 올라서, 음…. 그래도…."]
지난 한 해 채소며 고기, 생선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식재료가 없다 보니 장보기가 버거웠습니다.
[조정숙/가정주부 : "꼭 들어가야 하는 것들 있잖아요. 아우 그래도 옛날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아껴서 쓰는 그런 게 생겼죠."]
지난해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3% 상승했습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 같은 공공 요금은 19%, 농·축·수산물은 4.8% 오르는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인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22년 5.3%보다는 낮아졌지만, 3%대 물가 상승 역시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됐습니다.
[황영자/통계청 전주사무소장 : "2021년 코로나 시기 2.6%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전북지역 물가는 어떨까요?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을 2.6%로 예측했는데, 전북지역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진/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서비스 물가를 제외하고는 공산품이라든지 유류 제품에 대한 물가 수준은 전국을 따라갈 것으로…."]
이런 중물가 기조가 수년 동안 고착화 할 우려가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8년 동안 0에서 1%대에 머물던 저물가 시대가 이제 다시 오기 힘든 만큼 정부와 전라북도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전현정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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