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금태섭 "이번 총선, 정권심판론만으로 가지 않을 것...민주당 견제론도 크다"

이은지 2024. 1.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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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정면승부] 금태섭 "이번 총선, 정권심판론만으로 가지 않을 것...민주당 견제론도 크다"

- 양당 체제를 깨야만 정치 바뀔 것...단순히 윤석열, 이재명 갈아치운다고 해결될 문제 아냐

- 정치 지도자들이 예의를 지켜야...상대 비난하며 정치적 에너지 얻으려고 해

- 신당, 힘 모으는 과정에서부터 품격을 지켜야...유권자들이 지켜볼 것

- 빅텐트? 느슨한 형태로 해서는 선거에 대응할 수 없어

- 희생·양보 없이 기존 정당과 싸워서 승리할 수 없어...적당한 연대로는 안 될 것

- 도저히 합의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힘 모으는 방안 제시할 생각

- 연대, 주도권 다툼과 비슷한 그림자라도 보이면 망할 것

- 당·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패거리 정치'하는 것이 문제...양당 정치를 깨고 바꿔야

- 양당, 고쳐 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어

- 조직 내 이견 내는 사람에, 폭력적 진압으로 한 목소리 내게 만드는 건 이제 끝내야

- 김웅 의원 불출마 결단 존중...각자 고민을 통해 결단하는 과정 필요하다고 봐

- 신당 출현으로 30석 자리 생기면 얘기하고 타협하게 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한테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이하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 신율: 아유, 요새 바쁘실 텐데... 굉장히 정신없잖아요. 요새 정치권이요, 자고 일어나면 뭐가 바뀌어요?

◆ 금태섭: 네. 지금 오늘 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에서 탈당하시고, 민주당에 탈당 러시도 있고, 이제 이준석 대표도 국민의힘 탈당해서 신당 만든다고 하고. 근데 저희가 해보니까 이렇게 탈당하고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과 입장도 정리해야 하고 또 지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그런데 저희가 지금 기존 정치를 바꾸고 신당을 하자는 사람들이 결국은 뭉치고 그래야 하거든요. 그러면 그 내용을 채우는 작업을 저희같이 이미 창당이 된 사람들이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이거 사실 그러더라고요. 5천 명 모아야 되잖아요, 5개. 근데 5천 명을 모으는 게 가능하지만 문제는 천 명씩 나눠져 있어야 하잖아요. 이게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 금태섭: 창당 요건이 상당히 어렵게 돼 있는데 그러나 이제 또 뭐 또 만들어진 당도 되게 많습니다. 이제 그걸 창당하는 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냥 5천 명 모아서 되는 게 아니라 그거를 가지고 선관위에 시도별로 등록을 해야 하고. 또 중앙선관위에 나중에 창당 등록을 해야 되는데 그 회의를 매일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 심의를 받아야 돼서 그거 하는 데도 신경이 쓰이고 또 기존에 이제 속해 있던 정당에서 지지해 주시던 분들한테 설명도 해야 되고 그리고 제가 보니까 심리적으로도 탈당을 하면 굉장히 이렇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 신율: 좀 그렇겠죠. 지금 탈당을 하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탈당의 유경험자로서 이낙연 전 대표 오늘 탈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그 만류를 했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거 용어를 이렇게 들어보면 이게 간곡한 만류가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금태섭: 지금 우리 정치가 사실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품격 있는 말을 쓰고 또 생각이 다르거나 입장이 달라져도 예의를 차리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완전히 없어졌죠. 사실은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이낙연 대표는 본인 말로도 몇 십년간 당원 생활을 했고 그리고 대표까지 지냈고.

◇ 신율: 25년인가?

◆ 금태섭: 24년인가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갔으면 뭐 생각이 달라서 안타깝고 우리는 그 입장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뭐 잘하시길 바란다든가 그런 덕담을 하는 모습이 옛날에는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고 하는데. 제가 지금 방송 시작하기 조금 전에 이낙연 대표님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얘기보다는 오늘 큰 결단하셨고 또 이제 고생하셨다 이 말씀을 드리는데 그런 게 최소한의 예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거를 사실은 이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격하다 보면 이런저런 말이 나올 수가 있는데 사실은 정치 지도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서 좀 메시지를 내면서 서로 싫은 게 있다고 하더라도 예의를 지키고, 또 이러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은 국회의원이나 정당 지도자들부터 거친 말을 쓰고, 상대방을 이제 비난하는 데서 어떤 정치적 에너지를 얻으려는 게 유행하고 있죠.

◇ 신율: 그렇죠. 이게 사실은 긍정의 에너지여야 하는데 증오의 에너지가 이게 정치권을 하면 이게 좀 그렇죠.

◆ 금태섭: 그게 지금 잘 아시지만 분노의 정치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지금 저희가...

◇ 신율: 우리나라가 좀 심하죠.

◆ 금태섭: 심하죠. 그런데 이낙연 대표도 오늘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어서 이거를 깨야 한다는 움직임을 여러 사람들이 하고 계신데. 제가 그분들 만나면 하는 드리는 말씀이 우리가 이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이 다르고 정책에 대해서 입장이 다른 거는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각각 보수정당 진보정당 이런 데서 나온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서로 자기하고 다른 생각이 이제 저쪽에서 얘기를 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얼마나 예의를 지키고 품격을 지키는지를 유권자들이 볼 거다. 우리가 총선 전에 유권자들한테 신당이 뭘 보여줄 수 있는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책, 공약 이런 거는 결국은 미래에 대한 약속인데 유권자들은 우리가 하는 행동, 행태를 보면서 판단할 거다. 그러니까 서로 입장이 달라도 그거를 존중하고 그런 존중의 정치를 유권자들이 목말라 하는 거지. 뭐 그중에 누구 말이 옳고 누구 말이 틀렸고 이런 거는 별 관심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 신당을 하겠다는 사람들부터 이제 자기랑 다른 곳에 속해 있는 분들에 대해서 저속한 비난을 한다거나 비방을 한다거나 이런 거는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입장이 달라도. 우리가 유권자들한테 보여드려야 될 첫 번째 모습이 그거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다들 공감합니다.

◇ 신율: 근데 이제 빅텐트, 갑자기 빅텐트가 생각이 나는데 이 빅텐트라는 게 각 정당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특정 목적으로 같이 선거에 대응하는 거로 이해하면 맞습니까?

◆ 금태섭: 그렇게... 그러니까 어떤 형식과 어떤 절차로 힘을 모으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협의를 해야죠.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고. 다만 이제 그렇게 느슨하게 해가지고는 선거에 대응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가장 강한 형태로는 하나의 당으로 뭉치는 방법이 있을 수가 있고, 느슨한 형태로는 선거 연대 이런 게 있을 텐데 가장 강한 형태의 조직으로 뭉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은 양보와 희생을 해야 합니다. 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은 의견도 받아들여야 되고, 정말 싫은 사람하고도 함께 해야 하고. 그런데 그 정도의 희생과 양보가 없이 기존 정당과 승부에서 신당이 성공하기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유권자들에게도 우리가 얼마나 이거를 바꾸고 싶은지 결의를 보이기 위해서는 그냥 각자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적당히 느슨하게 연대해 가지고 해가지고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이게 제 혼자 생각으로 되는 거는 아니고 다들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 신율: 양보와 희생.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지금 이제 저기 원칙과 상식 3명의 의원이 나오셨죠? 탈당하셨죠, 그죠? 근데 이제 민주당에 만일 추가 탈당이 이루어지고 어쨌든 뭐 이렇게 해가지고 의원 수가 좀 많은 곳이 있고, 의원 수가 좀 적거나 없는 정당이 있고 이렇게 되면 또 이게 기득권 주장하고 이렇게 나올 가능성이 높잖아요. 우리가 이렇게 세가 있는데, 들어와라 이런 식으로 될 가능성 없다고 보세요?

◆ 금태섭: 저희는 얼마... 제가 창당대회 때 이제 대표가 돼서 연설을 하면서 그때 아직 '원칙과 상식'에 계신 분들은 탈당을 안 해서 안 오셨는데 이준석 대표, 양향자 대표 다들 오셨습니다. 그때 오셔가지고 그 앞에서 제가 했던 말이 뭐냐 하면 우리가 먼저 양보하겠다. 우리가 의견이 다른 게 있으면 받아들이고 도저히 합의를 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상대방에서 제안하는 걸 먼저 해보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실제로 저희가 다음 주쯤에 공개적으로 힘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저희 나름의 방안을 제시할 생각입니다. 제시할 텐데 그때도 여러 가지 지금 생각하시는 기득권 주장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최대한 양보하는 입장을 내려고 하고 또 그런 과정이 있어야죠. 저는 유권자들이 정말로 그거 보고싶어 하고, 제가 이제 지금 신당하려고 하는 분들하고 만났을 때 다들 동의하는 게 주도권 다툼 기득권 따지는 모습이 그 비슷한 그림자라도 보이면 우리는 다 망한다. 그걸 다들 알고 있습니다.

◇ 신율: 우리 금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중재자의 역할을 잘하실 수 있는 게 더불어민주당에 계셨지만 실제로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또 일조를 하셨고. 그러니까 이게 양쪽을 다 아우르실 수 있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그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말씀을 드리는 건데 이준석 대표 이준석 위원장의 신당과 저기 이낙연 전 대표 혹은 원칙과 상식의 이쪽 분들하고 이게 접합점이 있다고 보세요?

◆ 금태섭: 접합점이 당연히 있는데 왜냐하면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같이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제가 처음 만나서 얘기를 할 때도 이 대표가 만약에 국민의힘을 고쳐보겠다 거기서 혹은 뭐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틀렸으니까 반윤을 하겠다. 그럼 그 선택을 내가 존중은 하지만 그거는 내가 하는 거랑은 다른 길이다. 이낙연 대표나 '원칙과 상식'에 계신 분들한테도 이재명 대표를 고쳐보겠다든지 혹은 이재명 대표를 갈아치우는 게 목적이라면, 그러면 그것도 역시 존중하지만 제가 하려는 거랑 다르다. 제가 지금 하자는 거는 서로 양쪽으로 편가르기 해서 상대방을 악마시하면서 패거리 정치하는 거. 이 양당 체제를 깨야만 우리 정치가 바뀌지 단순히 윤석열, 이재명 갈아치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거는 한 당의 문제가 아니고 한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전체 구조를 바꿔야 한다. 그런데 다 동의를 합니다. 이제 다만 저도 탈당했을 때 그랬는데 탈당하면 그전에 속해 있던 정당에 대해서는 굉장히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또 굉장히 섭섭한 마음도 많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창당 기간은 자기쪽 조직의 잘못만 보이고, 자기 쪽 조직을 어떻게 고쳐 이렇게 하면 좋을 텐데 그런 얘기를 자꾸 하고 싶은데. 저는 그거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양당은 지금 고쳐 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이거는 어느 한 사람, 지도부 교체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저기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로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를 사퇴시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는데. 그렇다고 그 당이 그렇게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어렵거든요. 민주당에서도 지금 이재명 대표가 또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물러서고 비대위가 된다고 그래서 과연 이게 본질적으로 바뀔 거냐.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 혹은 조직 내에서 이견을 내는 사람을 정말 폭력적으로 진압을 해서 한목소리를 만들려고 하는 거. 그 적대감을 가지고 정치적 에너지를 얻는 이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 거기에 다들 이낙연 대표나 이준석 대표나 이분들이 다 공감을 합니다. 그리고 그거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거기도 동의를 하죠.

◇ 신율: 근데 결국은 문제의 핵심이 구조라는 것이 정당을 이끄는 사람들의 사당화 성향 때문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 금태섭: 그게 뭐 하나의 원인으로 얘기할 수는 없는데 이제 이 미끄럼 길처럼 점점점 내려온 거죠. 그런데 예전에는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한테도 어느 정도 공감을 얻으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공적 의식 같은 게 있던 거죠. 저 사람은 백날 가도 나를 안 찍겠지만 저 사람한테도 내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정치공학이 정말 판을 치면서 어차피 안 찍을 사람하고는 대화할 필요도 없다. 이 우리 지지층만 똘똘 뭉치게 해서 데리고 나가면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집권들을 합니다. 그러니까 항상 결국은 과반수에 못 미치는 소수의 극렬 지지층을 이용해서 집권을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야당은 그러면 전혀 협조할 이유가 없고 발목잡기만 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잘 아시는 것처럼 흔히 '비토크라시'라고 하는데 양쪽이 극단적으로 모든 주장을 하면 그게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 저쪽이 하는 거는 틀렸다 그러고, 그래야 이 조직 내에서도 인정받고 하는 정치가 계속돼 온 거고. 그거는 어느 한 개인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고 그 정치가 계속돼 온 것이 지금의 양당 체제 그것이 이제 극적으로 나타난 것이 지난 대선 때의 역대급 비호감 선거 이런 거거든요. 이걸 바꿔야죠.

◇ 신율: 제가 어제 천하람 위원장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3번, 기호도 중요하다. 기호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텐데...

◆ 금태섭: 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접촉하는 현역 의원들 많으세요?

◆ 금태섭: 현역 의원들도 접촉하고, 다만 그런데 현역 의원들이라는 것은 특히 이렇게 선거에 가까워서는 우리가 기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아는 것처럼 그분들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자기의 재선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생각하기에 지금 기존 정당에서 공천받는 게 제일 편할 것이고 신당이라는 것은 어렵죠. 어려운 길인데 그나마도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이렇게 저렇게 주도권 다툼하고 있으면 아무도 오려고 안 합니다. 그러니까 이 의원들하고 만나면 얼마나 모이냐, 어떻게 모이냐, 어떻게 손 잡을 거냐 이런 거를 물어보는 거죠.

◇ 신율: 저도 그게 그래서 여쭤본 건데, 그런데 그게 아직 가시화가 안 되면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의원들은 그렇게 많지 않겠네요?

◆ 금태섭: 글쎄요. 근데 그 의원 수가 그렇게 많아가지고 어느 정도만 되면 3번을 받는 거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신율: 6명만 넘으면 3번 받죠.

◆ 금태섭: 그것도 그렇고 왜냐하면 저희가 이제 실패 사례를 보면서 또 보고 하는데 현역 의원을 제일 많이 갖고 성공했던 것이 2016년 안철수 의원이 했던 국민의당이거요. 그게 굉장히 돌풍을 일으켰고 상당한 기회를 가졌는데, 시작할 때 30몇 명이었다가 4년 후에는 3명 남았거든요. 이거를 우리만 아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다 압니다. 그러면 우리가 숫자 채우겠다고 진짜로 공천 탈락해가지고 어쩔 수 없이 오는 사람들 해가지고 3번 한다고 해서, 유권자들이 거기에 공감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신율: 어제 천하람 위원장은 공천 탈락한 분들이 과거에는 이삭이었지만 지금은 알곡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 금태섭: 그러니까 좋은 분들을 데려오시면 좋죠. 근데 그거는 유권자들이 판단을 할 겁니다.

◇ 신율: 지금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김웅 의원이라든지 불출마 선언, 같은 법조인 출신이시고. 법조인이 아니라 사실 검사 출신이시네요, 같이? 뭐 어떻게 좀 연락도 해보시고 그랬어요?

◆ 금태섭: 김웅 의원은 제가 의원이 되기 전부터 잘 알았고 아주 훌륭한 분입니다. 이번에 불출마 선언한 것도 많은 부분 공감했는데요.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느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어떤 공적인 인식이 있는 것이고 그분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겁니다. 저희가 이게 신당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지금 제가 지난 4월서부터 얘기를 한 건데. 어쨌든 김웅 의원은 지금 불출마 결단을 내린 거죠. 그거는 존중을 하는 거고, 김웅 의원이 달라질 수 있는 거지만 그거는 설득으로 되는 게 아니고, 저는 각자의 고민을 거쳐서 결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사실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선거 구도인데, 선거 구도는 정권 심판론으로 흐를 거라고 보십니까?

◆ 금태섭: 정권 심판론만으로 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정권에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평소에 민주당을 지지해 오신 분들마저 그러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민주당이 180석쯤 되면 좋을까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거부감이 굉장히 큽니다. 정권 심판론이 있는 것만큼 민주당이 지금 180석을 가지고 그중에 절반 가량은 집권 여당이었죠. 그동안 보인 행태에 대한 거부감도 굉장히 커서, 저는 이번 선거가 물론 집권 만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고 정권에 대한 평가적인 성격도 많지만. 그렇다고 지금 기존의 야당의 지지가 계속 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 신율: 결국은 입법 권력과 행정권력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 양쪽 권력에 대한 심판론이 동시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 금태섭: 저는 그렇게 보고, 결국은 이제 유권자들이 생각할 때, 물론 지금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여론이 훨씬 높지만 그래서 민주당에 예전처럼 180석 갖다 놓으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3년 남았고. 그 기간에 대한 예측을 할 겁니다. 지금 민주당 주변에서 민주당 2중대가 돼서 이 위성정당 하고 싶은 분들도 또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분들 1번 공약이 뭐냐 하면 윤석열 탄핵이에요. 우리가 3년, 이 지금 어려운 시기에 정말 경제도 그렇고 일자리 문제도 그렇고 이 어려운 거를 거치고 있는데. 3년간 정치권에서 여당은 일방적으로 독주하고 야당은 대통령 탄핵 얘기만 하겠구나, 이 암담한 현실이 펼쳐져 있는 겁니다. 거기서 우리가 이걸 바꿔보자고 하는 게 신당의 논리인 것이죠.

◇ 신율: 그러면 지금 빅텐트가 된다 한다면 양당 체제 문제점을 얘기를 하면서 두 가지 심판론을 끄집어내시겠네요.

◆ 금태섭: 그것도 그렇고 저희는 심판론보다도 이게 우리가 30석짜리 새로운 당이 생기면 양당이 아무 쪽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대화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국민의당이 어찌 됐든 간에 30몇 석을 차지했을 때 처음에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이제 김종필 총재가 자민련 했을 때 4당 체제가 됐을 때 그때는 다들 대화를 했습니다. 어느 쪽도 마음대로 못한 구조적으로 그렇게 되거든요.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요즘 민주당이 선거제 가지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 민주당의 주장은 뭐냐 하면 200석을 넘기자. 그럼 대통령의 거부권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거잖아요. 지금 용산에서는 반대로 여당이 과반수 넘기면 야당 무시하고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거 생각할 겁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상대방 쪽에서 발목을 잡을 수는 있어요. 그러면 앞으로 3년간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근데 신당이 생겨서 30석짜리 당이 생기면 얘기를 하고 타협을 하고 조정을 하게 되죠. 그런 겁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참 간단하게, 김종인 위원장하고 접촉하세요?

◆ 금태섭: 네, 김종인 위원장은 자주 뵙고...

◇ 신율: 그분도 빅텐트의 나름대로 역할을 하시겠네요?

◆ 금태섭: 뭐 조언은 많이 해주시지만 직접적으로 나서시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금태섭: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율:아유, 제가 고맙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금태섭: 감사합니다.

◇ 신율: 네, 지금까지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공동대표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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