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확정…"채권단 75% 동의 요건 충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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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단 투표가 11일 진행된 가운데 채권단의 75%가 찬성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날 태영건설 관련 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하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서면으로 알려달라고 했는데, 개시 조건이 충족된 것이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오는 4월 11일, 2차 금융채권단협의회까지 3개월간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사들의 채권 행사가 일시 유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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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워크아웃 신청 과정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단 투표가 11일 진행된 가운데 채권단의 75%가 찬성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날 태영건설 관련 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하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서면으로 알려달라고 했는데, 개시 조건이 충족된 것이다.
3개월 이상 채권 행사 유예…기업개선 계획 수립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조건이 충족됐다고 전했다.
산은은 이날 자정까지 채권단 605곳의 서면 답변을 받아 12일 오전에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오는 4월 11일, 2차 금융채권단협의회까지 3개월간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사들의 채권 행사가 일시 유예된다.
이 기간에 채권단이 선정한 회계·법무법인이 태영건설 자산·부채를 실사하고, 기업 개선 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태영건설 관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채무 조정·자금 지원 여부, 사업장 구조조정 등의 방안이 수립된다.
앞서 지난 9일 태영그룹이 기존 자체 정상화 방안에 더해 필요할 시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의 SBS 지분 담보와 윤석민 회장 등 오너 일가의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 등 추가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면서 채권단 사이에서 워크아웃 공감대가 형성됐다.
무산될뻔했던 워크아웃…당국·채권단 압박으로 기사회생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달 28일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상환자금 미지급을 이유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채권단에 4가지 자체 정상화 방안(자구안)을 약속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을 통해 총 1조 5천~1조 6천억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자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 중 890억 원이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 채무 변제에 사용돼, '오너 일가 지키키용' 자구안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오너 일가가 자회사를 통해 수백억, 수천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구안에는 단 1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호황기에 태영은 시공과 시행을 한꺼번에 도맡아 하면서 1조 원 넘게 벌었고 상당부분은 총수일가에게 돌아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금융위원회 등 기본적인 정부 입장과 마찬가지의 원칙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7일 대통령실 관계자),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의 압박도 이어졌다.
이에 태영그룹은 8일 새벽 채권단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다음날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지분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백기투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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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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