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신공항 3,200m 제2활주로 추가”
[KBS 부산] [앵커]
정부는 지난달 가덕신공항을 2029년 12월에 조기 개항하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중추 공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3500미터 활주로 1개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부산시가 제2활주로 추가 설치 계획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가덕신공항 건설 관련 집중보도, 먼저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공개한 미래 가덕신공항 모습입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활주로 2개가 눈에 띕니다.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에서 밝힌 기존 활주로에 가덕도 최남단 쪽 '제2활주로'를 추가한 겁니다.
2040년 기준, 가덕신공항이 국제 노선 100개를 넘는 '세계 50대 초거대 중추 공항'이 되려면 24시간 운영 가능한 활주로 2개가 필요하다는 게 부산시 설명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남부권이 새로운 경제 활력을 갖게 되면 제2활주로에 대한 필요성이 바로 제기될 거고, 제2활주로를 만드는 건 공항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쉬운 작업이고, 또 돈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습니다.)"]
부산시의 가덕신공항 2단계 구상안을 보면,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활주로 등 공항시설 땅 303만㎡를 확장합니다.
즉, 3,500m짜리 제1활주로는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3,200m짜리 제2활주로는 국내와 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에 각각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항공사들이 많이 취항하게 되면 이착륙을 위한 '슬롯'(이착륙 가능 횟수 규정)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활주로 2본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부산시 계획대로라면 제2 활주로는 가덕신공항 개항 즉시, 2030년 공사 발주와 설계를 거쳐 2031년에 착공에 들어갑니다.
부산시는 가칭 '신공항건설 특별법' 제정을 거쳐 제2활주로 건설 계획안을 국토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가덕신공항을 두 개 활주로, 즉 양 날개로 비상하도록 한다는 전략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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