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구청장이야”…100억 대 투자사기 수사
[앵커]
부산에서 전 구청장의 딸이 아버지 이름을 팔아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은 100억 원이 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병 등을 세척해 주류업체에 납품하는 사업에 투자하란 제안을 받은 피해자들.
정기적으로 수익금을 주는데, 10~2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거였습니다.
긴가민가했지만 투자 제안을 한 40대 여성의 아버지가 부산에서 여러 차례 구청장을 지낸 사람이어서 믿었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A/음성변조 : "(전직 구청장인)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이고 남편은 국립대 교수라서 그 사업을 못 물려받기 때문에 자기가 며느리로서..."]
그런데 꼬박꼬박 해주던 수익금 입금이 자꾸 미뤄지더니, 연락이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B/음성변조 : "돈을 주기로 한 날 항상 집안에 일이 있고 가장 큰 게 심하면 부모님 상을 당했다..."]
여성의 집으로 찾아간 피해자들은 주거침입이라며 오히려 경찰에 신고를 당했고, 사기가 의심된다고 주변에 알린 사람은 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C/음성변조 : "그 와중에도 누가 지금 이 소문을 내고 있는지 누가 지금 이러고 있는지 (캐고 다녔어요)."]
지금까지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는 18명.
피해 규모는 10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보름 넘게 수사에 진척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피해자 A/음성변조 : "사치 품목이 굉장히 많은데 그것도 이미 중고 거래를 해서 현금으로 만들어서 그 돈을 은닉했으면..."]
사기 혐의로 고소된 여성은 현재 공병 관련 사업은 하지 않는다면서 투자금은 갚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KBS에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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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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