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란 가치로 승부” 제주에서 발돋움한 지역 가치 창업가들
[KBS 제주] [앵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 사회의 희망을 찾아봅니다.
제주에선 1년 새 점포 10곳 가운데 1곳이 폐업하는 어려운 상황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는데요.
제주라는 지역의 가치로 사업을 개척해 나가는 창업가들을 임연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서울 회사 생활을 접고 고향 제주로 돌아온 양제현씨.
감귤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고자 하는 마음에 착즙 주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양제현/지역 가치 창업가 : "어릴 때 봤던 저렴한 가격에 (귤이) 납품되고 있는 게 지금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더라고요. 라이프 스타일(생활 방식) 관련 브랜드를 전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귤 품종마다 당도와 산미를 세분화해 착즙 주스 개발에 나선 지 2년째.
SNS 홍보로 젊은 층에 주력한 온라인 주문으로 시작해 최근엔 5성급 호텔과 백화점으로도 판로를 넓혔습니다.
나 홀로 시작한 창업은 백30여 곳의 감귤 농가로부터 원료를 제공받는 규모로 키웠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최우수 지역 가치 창업가로 선정됐습니다.
[양제현/지역 가치 창업가 : "로컬(지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서. 조금 많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게 지금 시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8년 전 제주 관광 기념품 창업에 뛰어든 박혜진 씨.
현무암 특유의 검은빛과 질감을 표현한 빵을 만들기까지 기획에만 3년이 걸렸고, 경쟁력을 인정받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박혜진/지역 가치 창업가 : "제주도 하면 주로 돌, 여자, 바람이 떠오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현무암을 모티브로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경기 침체란 난관에 봉착했지만. 제주라는 지역 가치를 기반으로 국내 매출 1위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에 빵을 납품하며 돌파구를 찾았고, 이젠 해외 진출 목표도 세웠습니다.
지역 공공기관을 찾아 돌파구를 찾는 끈기가 버팀목이 됐습니다.
[박혜진/지역 가치 창업가 : "창조경제혁신센터라든지 중소기업진흥공단이라든지 이런 (공공기관) 지원을 받음으로써 브랜드를 지속할 수 있게끔 저희가 버텨주는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매해 2만 개 넘는 사업체가 창업에 도전하고, 동시에 만 여 곳이 문을 닫는 제주.
지역 내 무한 경쟁 굴레를 벗어나 섬 밖으로 사업을 개척해나가는 지역가치 창업가의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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