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뒤 경찰과 7km 추격전…현직 소방관 덜미
【 앵커멘트 】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현직 소방관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직위 해제된 상태로 알려졌는데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택시 뒤에서 튀어나온 외제차가 중앙분리대를 꺾어 버리더니 그대로 역주행합니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하고, 적신호에도 속도를 높여 질주합니다.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를 거칠게 들이받고는 그대로 밀더니 순식간에 달아나 버립니다.
한밤중 도심에서 7km 넘게 이어진 추격전은, 순찰차가 음주운전 차량을 억지로 멈춰 세우고 나서야 겨우 끝났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피의자는 이곳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순찰차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후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현직 소방관으로 밝혀진 운전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직위해제된 상태에서 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 - "그 다음에 뭐 (음주 운전을) 한 거는 저희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내용은…."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강수연 박경희 영상제공: 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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