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스트리밍 기반 기업들, 빨간불 들어왔나?···해고·감원 이어져

손봉석 기자 2024. 1. 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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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아마존이 스트리밍 관련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MGM 스튜디오 부서를 총괄하는 책임자 마이크 홉킨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감원 사실을 알리는 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홉킨스는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한편,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와 제품 선점에 집중해 투자를 늘릴 기회를 확인했다”며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MGM 스튜디오 조직에서 수백 개의 직책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홉킨스는 “업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런 역할 축소의 영향을 받는 동료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주 지역은 오늘 오전에, 그 외 대부분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모든 알림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도 이날 대규모 감원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이 이 소식을 먼저 전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불행히도 회사의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으며, 트위치 전체에서 5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하는 고통스러운 단계를 밟게 돼 유감스럽다”고 입자을 밝혔다. 트위치는 지난달 과도한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2022년 말과 지난해 초에 걸쳐 총 2만70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도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등 음악 사업부에서 수백 명을 해고했다. 블룸버그는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뿐 아니라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 글로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도 그동안 잇달아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디즈니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포함해 총 7천명을 감원했으며,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CBS·파라마운트 제작 부문 등에서 인력을 줄였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2022년 직원 1천 명 이상을 해고한 데 이어 영화 부문 인력을 10% 이상 감축했고, 지난해에도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부진한 실적을 놓고 “수십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초기 단계 합병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해 말 나오기도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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