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20분' 여객기 엔진서 불꽃 일어…버드스트라이크 해법은?

2024. 1.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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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10일)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 엔진에서 불꽃이 일어나 탑승객 122명이 불안에 떠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항공기 운행 중 새와 부딪히는 일명 '버드스트라이크' 때문으로, '하늘의 교통사고'라고도 불리죠. 해마다 100건 넘게 발생해 공항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날개 밑으로 불꽃이 깜빡입니다.

고도가 낮아지자 불꽃은 더욱 커져 폭죽 터지듯 요란하게 튑니다.

어제(10일) 저녁 9시 20분쯤, 인천공항으로 착륙하는 티웨이항공 여객기에서 갑작스레 기체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새가 항공기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가 생긴 겁니다.

여객기는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날아오른 뒤 약 20분 만에 다시 착륙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이 사고로 기체고장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탑승객 122명은 극도의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티웨이 항공사 관계자 - "안전하게 이렇게 조종사 판단해서 잘 내린 거고… (기체는) 계속 점검을 하고 있는데 크게 이상은 없는 걸로…."

과거 미국에서는 버드 스트라이크로 한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일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 공항에서는 해마다 130건 정도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새 충돌을 막기 위해 국내 공항들은 공포탄을 쏘거나 폭음경보기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새집도 제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항공기 조종사 - "조그만 새가 들어가도 불꽃은 튀어요. 이물질이 들어온 거기 때문에 연료 이외에 다른 이물질이 타거든요."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철새들의 이동횟수가 잦아지고 한반도 체류 기간이 늘고 있어 공항마다 새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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