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제품에 유해물질…일부 '뜨개질 키트'서 노닐페놀 등 검출

한류경 기자 2024. 1. 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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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인 노닐페놀 기준 초과 제품〈출처=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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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로 어린이 의류나 인형 등을 직접 만들 수 있게 재료 등이 포함된 어린이용 뜨개질 키트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유·아동용 뜨개질 키트 28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쫑긋 토끼 크로스백'(제조·판매원 프롬어스)과 '램스울 아기 신발'(오뜨리꼬) 등 2개 제품의 원사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됐습니다.

노닐페놀은 노출될 경우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 초과 제품. 〈출처=한국소비자원 제공〉
'비치스 베이비 가디건'(주식회사 바늘이야기) 제품의 단추에선 납 성분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토끼 키링 인형'(늘솜그대) 제품의 부자재인 방울에서는 납 성분이 나왔습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와 식욕부진, 빈혈,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노출되면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 삼킴·질식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제품들도 확인됐습니다.

또한 조사 대상인 28개 제품 모두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뜨개질 키트는 완성품의 주 사용자가 만 13세 이하 어린이라면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품목별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 후 신고·표시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8개 미인증 제품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등 시정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 뜨개질 키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어린이 제품 뜨개질 키트를 살 땐 KC 안전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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