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 부르는 양극단 정치 유튜브…50%는 '잘못된 정보 포함 가능성'
【 앵커멘트 】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피습 사건까지 벌어지자, 정치권에서는 극한 언사를 멈추자는 자중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하지만 유튜브 등 SNS를 통한 거짓 정보가 계속 유통되고, 양극화된 진영 정치와 맞물리면서 상대를 향한 공격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체 영상을 보면 어린이가 들고 온 손피켓을 치우고 사진을 찍지만, 일부 장면만을 편집해 아동학대 논란을 제기합니다.
생사가 오갈만큼 위급한 피습 상황에도 나무젓가락으로 찔렀다거나 자작극이라는 가짜뉴스가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여야 모두 가짜뉴스에 엄정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유튜브를 중심으로 자극적인 정보는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2022년 5월 대선 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정치 유튜브 채널 80개의 동영상 800개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사실전달 비율은 10% 못미쳐 대부분이 의견전달에 불과했고, 특히 콘텐츠에 잘못된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은 절반에 달했습니다."
적대와 증오 표현이 포함된 경우도 85%로 높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 정치 양극화를 조장한다는 연구들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를 바로잡고 걸러줘야할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거짓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명규 / 서울 장충동 - "반대쪽에서 얘기하는 건 안 믿고 같은 쪽에 있는 정치인이 얘기했을 때는 믿는 경향이 있고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심화되면 민주주의 근간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장우영 /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잘못된 정보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인데 민주주의의 품질 자체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선거 자체의 정당성이 심대하게 훼손되는 거죠."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짓 정보가 활개칠 우려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권의 자성과 함께 유권자들의 주의도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황주연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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