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위 예산 심사때도 불출석…“행사 때문?”
[KBS 제주] [앵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예산심사 정국 부산일정 논란 속보입니다.
김 정무부지사는 논란 이후 첫 공식입장을 통해 정무부지사 역할에 충실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반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정무라인과 소통의 부재를 지적했죠.
김 정무부지사의 지난해 주요 일정들을 살펴봤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 출장을 이유로 새해 예산안을 다루는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불출석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도의회 연간 의사일정은 매해 연말 제주도와 협의해 결정하는데, 예산안 본심사에 앞서 열린 정무부지사 소관 업무 분야인 농수축경제위원회 예비 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고태민/제주도의원/지난해 11월 15일 : "(정무부지사가) 오늘 같은 날 와서, 민생 경기를 위해서 예산 편성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당일 김 정무부지사의 주요 일정을 확인해봤습니다.
오전 11시에는 마이스산업대전에, 오후 2시에는 한 학회 추계 학술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새해 예산안은 경기침체로 세수가 준 상황에서 감귤과 친환경농업 분야 등에서 예산 확보가 쟁점인 상황이었습니다.
[김경학/제주도의장/어제 : "(예산은) 정치적으로 푸는 것이 거든요. 그거를 정무부지사가 하는 것이죠. 그거는 부서의 범위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근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무척 아쉽다."]
KBS는 제주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해 김 정무부지사의 주요 일정들을 분석해봤습니다.
회의와 보고 등 제주도청 내부 일정을 제외한 도내 일정은 모두 313건.
건수만 보면, 민선 7기 도정 2년 차때 정무부지사보다 2배 가량 많습니다.
이들 일정이 어떤 성격인지도 살펴봤습니다.
빈도수가 높은 단어일수록 더 크게 표현하는 워드클라우드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대회'나 '행사', '기념'이나 '축제'가 많았습니다.
'대회'라는 단어가 포함된 일정을 보면 도민체육대회처럼 큰 행사도 있지만, 동지역 어르신 체육대회나 읍면 지역 향우회 성격 단체의 풋살대회 일정도 나옵니다.
주요 일정을 지역으로도 구분해봤습니다.
도내 일정 313건 가운데 동지역이 243건, 읍면이 7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행사가 많은 도의회나 교육청, 호텔 등이 밀집한 연동이 가장 많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있는 중문동이 뒤를 이었습니다.
읍면은 구좌읍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애월과 성산이 각각 12건이었습니다.
애월읍은 제주들불축제처럼 지역색이 옅은 행사들이 대다수였지만, 김 부지사의 고향인 성산은 읍민 체육대회나 동문의 날 등 지역 행사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 "(정무부지사는) 여러 사회 구석구석 그런 갈등 문제들, 그런 것들을 좀 나서서 봐야 될 것 같은데 전반적인 평가가 그렇지 못하다."]
이 같은 일정들에 대해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보기에 따라 다르게 생각 할 수 있다며 도지사 대신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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