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갑 여야 후보들, '분구 추진' '트램 지선 신설' 등 1호 공약 경쟁

정민지 기자 2024. 1. 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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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세 달여 남기고 대전 서구갑 여야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공약 발표에 나섰다.

서구지역 분구 추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 신설까지 잇따라 1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갑) 지역 분구 추진'을 제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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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왼쪽), 안필용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제1호 공약을 발표했다. 정민지 기자

제22대 총선을 세 달여 남기고 대전 서구갑 여야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공약 발표에 나섰다. 서구지역 분구 추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 신설까지 잇따라 1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갑) 지역 분구 추진'을 제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서구갑은 사실상 서구을의 보조적 역할에 그쳐,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분구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을 완료하면, 분구 필요조건(50만 명)을 상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예비후보는 "서구갑(25만 4000명)은 서구을(21만 명)보다 인구 수가 4만 명 더 많지만, 행정기관과 백화점, 각종 병원, 기업체, 문화시설이 둔산 등 서구을에 밀집돼 있어 서구갑은 전형적인 생기없는 베드타운에 불과하다"며 "서구갑을 둔산과 분리해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독립적이면서 유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마·변동 재정비 촉진사업과 복수동 2지역 재개발로 인구 수 6만 명이 늘어나 그 자체로도 분구 필요조건을 상회한다"며 "여기에 복수·내동·가장동 지역과 새말지구, 흑석아파트 도시 개발까지 완료되면 2만 5000명이 증가해 총 12만 5000명의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신설되는 구 청사는 새말지구나 갑천변에 조성, 그 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를 형성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분리되는 구 명칭은 '도안구' '관저구'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같은 날 안필용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예산법률주의' 도입과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예산법률주의는 국회의 재정통제권을 강화하고 정부의 재정운영 책임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예산의 목적, 내용, 제약, 권한과 책임 등을 법률로 규정, 국회의 정부 견제 기능을 높이겠다는 것.

안 예비후보는 "현재 국회가 예산을 심의하고 있지만 사실상 제약돼 있고, 정부가 모든 걸 주도하게 돼 있다"며 "기존 예산제도 하에서 초래되는 법률과 예산의 불일치 현상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예산 전횡을 막겠다"고 했다.

도마네거리-용문사거리 트램 지선 신설, 서대전IC 인근 상습 정체 개선 대책 등도 약속했다.

안 예비후보는 "트램 착공이 빨리 이뤄지고 완공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오랫동안 논의됐던 도마네거리-용문사거리 트램 지선이 신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대전IC 확장과 하이패스 차선을 증설하고, 인근에 만남의 광장을 신설하겠다. 구봉산북로길을 확장해 논산 방향 우회도로를 개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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