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있는 후보들 , 민주당 검증위서 적격 판정 받아 총선 앞으로

임재섭 2024. 1. 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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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11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89명에 대해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지난 총선에서 미투 의혹을 받았던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던 황운하 의원 등도 검증을 통과해, 사법리스크 논란이 불거졌던 후보들도 줄줄이 지역구로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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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11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89명에 대해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지난 총선에서 미투 의혹을 받았던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던 황운하 의원 등도 검증을 통과해, 사법리스크 논란이 불거졌던 후보들도 줄줄이 지역구로 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검증위 공천 예비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은 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음을 알려드린다.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해 달라"고 게시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돼 여러 건의 재판을 받고 있으나 인천 계양을 출마 자격을 얻은 것이다.

정 원장 또한 이날 같은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정 원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미투 의혹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출마를 포기한 적이 있다. 지난 2018년 미투의혹 때문으로, 당시 정 원장은 해당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했으나 법원은 이 재판에서 정 원장 측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을 정 원장에게 부담하게 했다. 정 원장이 항소를 포기해 1심 재판 결과는 그대로 확정된 상태다.

당시 민주당 공관위는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지었다.

정 원장이 출마 지역구로 선택한 서울 강북을은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당내에서는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자객 공천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황 의원과 노 의원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경기 용인시 물류 단지 개발, 태양광 사업, 발전소 납품 등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황 의원은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다. 황 의원은 지난달 항소한 상태이지만, 이번에 민주당 심사를 통과해 대전 중구에서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주민 의원은 2019년 4월 26일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야당 인사들을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7월 이후 재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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