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8개 국가 ‘북·러 무기거래’ 비난 성명

홍주형 2024. 1. 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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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등 8개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쏴 큰 피해를 준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8개국 대표는 연말연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가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극악무도한 공격은 부분적으로 북한에서 조달한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이용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한 것을 놓고 거친 설전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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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안보리 결의 노골적 위반” 성토
러 “美 잘못된 정보 퍼뜨려” 발뺌
한국, 미국 등 8개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쏴 큰 피해를 준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리가 북한산 미사일을 수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10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국은 이날 북·러 무기 거래를 다루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일 3국 외에 영국, 프랑스, 몰타,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5개국이 동참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한국,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는 비상임이사국이다.
8개국 대표는 연말연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가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극악무도한 공격은 부분적으로 북한에서 조달한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이용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북한으로부터의 무기 조달 및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위반에 가담하는 짓은 그 지위를 명백히 악용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여기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러시아를 뜻한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가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경청하고 있다. 우드 차석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AFP연합뉴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한 것을 놓고 거친 설전이 오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북한산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증거라며 잔해를 공개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이번 발사는 북한에 상당한 기술적·군사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이 더욱 대담해져 불법 핵·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 목적으로 다른 나라에 미사일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2년간 진행되는 끔찍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증거가 없다’는 취지로 발뺌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관련 증거를) 확인하지도 않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되레 미국을 비난했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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