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근대문화유산 건축물 리모델링 속도 낸다

이다온 기자 2024. 1. 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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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근대문화유산 건축물 보존·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옛 대전부청사가 근대 모더니즘 양식이 반영된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당시 기술적으로 적용하기 힘들었던 기법, 높은 층고(3층)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적극 보전키로 했다.

시는 최근 '옛 대전부청사 리모델링 건축기획 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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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전부청사 지난해 중투심 조건부 가결…하반기 실시설계
옛 테미도서관, 제2문학관으로 탈바꿈…올해 라키비움 조성
옛 한전보급소 올해 추경 반영·매입…2026년 대전학발전소 설립
1950년대 옛 대전부청사의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근대문화유산 건축물 보존·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옛 대전부청사가 근대 모더니즘 양식이 반영된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당시 기술적으로 적용하기 힘들었던 기법, 높은 층고(3층)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적극 보전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옛 대전부청사 보존·활용 방안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가결되며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운영 인력의 최소화와 운영설비비 등 누락된 사업비를 반영, 총사업비를 재산정한 후 올 하반기 실시설계 이후 2단계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소유주와 매매 관련 협의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최근 '옛 대전부청사 리모델링 건축기획 용역'을 발주했다.

한국전력공사 대전보급소 (韓國電力公社 大田補給所) 전경. 사진=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대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대전학발전소로 조성될 옛 한국전력공사 대전보급소도 최근 의회에서 공유유산관리계획을 승인받으며 물꼬를 텄다.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한전보급소는 대전 지역 최초의 근대 산업시설로 1930년 일제강점기 대전에 전기를 처음 공급했던 대전전기 제3발전소다.

시는 지난해 소유주인 한전과 협의를 통해 매매의사를 확인, 최근 의회 승인을 받으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사업비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올해 매입 및 실시설계 진행 후 내년에는 리모델링과 보수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후 개관 준비를 거쳐 2026년 4월 개관이 목표다. 대전학발전소는 대전의 역사 관련 각종 자료와 기록물을 수집·정리하고 교육·아카이브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2024년 제2대전문학관이 들어설 첫 시립도서관이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전경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옛 테미도서관)는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융합된 열람형 전시실 '라키비움'형 제2대전문학관으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해 건축물의 입면(외형)을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적인 문학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개관 시기도 2027년에서 올해로 앞당겼으며, 사업비도 291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건축물의 체적감을 높이고 좁은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2층이 하나로 연결된 복층구조로 리모델링하고, 열람과 전시, 자료의 상시적인 아카이빙이 이뤄지는 '열람형 전시실' 혹은 '반개가식 아카이브룸' 조성이 핵심이다.

이 밖에도 시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50년 이상 지난 건축물(근현대건축자산) 2만 6000여 동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축물에 대한 목록화 및 건축사적 중요성을 부각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옛 대전부청사 매입은 소유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매입과 별도로 용역에 착수하는 것이며, 매입되면 설계나 공사는 2025년이나 2026년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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