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心' 공천? 이철규 공관위 포함에… 한동훈 “지금 당을 이끄는 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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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90일 앞둔 11일 국민의힘은 공관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포함해 총 10명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후보자 심사·선정을 총괄하는 공관위에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포함되면서 당 일각에선 공천 과정에 '윤심(尹心)'이 지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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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적 당정 관계” vs “총선승리 이끌 인사“
한동훈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나” 논란 일축
이른바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 인선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수직적 당정 관계의 반복”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는 중도와 청년을 포괄해야 되는데 공관위 구성에서 용산의 영향력과 법조계 인사가 눈에 띈다”며 “공천 과정에서 윤심이 작동해 용산 출신이나 검사 출신이 쫙 깔린다면 선거에서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외부 인사는 당내 상황을 잘 알지 못해 이철규 의원이 강하게 주장할 경우 반대 의견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정한 공관위 심사에 시비가 걸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사정에 밝은 이 의원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엇갈린 반응도 이어졌다. 한 대구경북 초선 의원은 “이 의원은 작년부터 사무총장을 해왔기 때문에 연속선상에 있는 인사”라며 “올해 총선 관련 여러 전략이나 신규 인재 영입 등 균형감 있게 할 것 같다“고 긍정했다. 공관위 관련 경험이 있는 한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이 공관위에 들어가 있으면 유능한 사람들을 영입하기 좋을 것”이라며 “용산 뜻대로만 가서는 안되지만 교통정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영환 위원장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권자 국민에 의한 ‘천하위공(천하는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람의 것)’의 가치가 반영되는 공천을 하겠다”며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세운 것을 보면 (윤심) 그런 것이 개입 안 했다. 저를 믿어달라, 쿨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위원장은 “(이철규 의원이) 전직 사무총장이기도 하고, 현 사무총장은 아직 초선인 점이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며 “용산이 아니라 당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당사에서 나온 이 의원은 “우리 당에 유리한 결과물이 나오도록 일하는 게 목표”라며 “여당 의원이 대통령하고 반대되면 야당하지. 친윤, 반윤은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윤심 공천’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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