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병 4차 포럼 “경기도 제정 조례, 전국 확산 필요”

정자연 기자 2024. 1. 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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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 방향 논의... 전국 단위 조례 확산 공감대 형성도

 

“이제 공적 영역과 시민 사회가 무명의병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한말 일제와 맞서다 순국한 무명의병을 발굴·기념하는 일이 경기도에서 시작(경기일보 2023년 12월 26일자 1면)된 가운데 조례 제정 이후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11일 경기일보 1층 소회의실에선 ‘잃어버린 무명의병을 찾아서-무명의병 제4차 포럼’이 열렸다.

무명의병포럼과 (사)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이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지난 12월 21일 경기도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통과한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사업 추진 등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선 이번 조례 제정이 ▲‘잃어버린 무명의병 역사 복원의 첫발’을 내디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무명 순국선열들의 헌신에 대한 기억을 시작하고 ▲무명의병 관련 조례를 경기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 마련 ▲독립운동기념사업과 관련한 일이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과 경기일보 등 학계·언론의 민간 영역에서 시작돼 공적 영역으로 전환된 데 의미가 있다고 제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 종군기자로 한국에 왔던 프레드릭 아서 매켄지(Frederick A. Mackenzie)가 1907년 촬영한 ‘항일의병’의 모습. 프레드릭 아서 매켄지

특히 도에서 만든 조례가 시·군 지자체와 전국 단위로 확산돼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컸다. 지자체 마다 의병의 활약상이 각각 뚜렷하고 발굴할 이야기가 많은 만큼 기초 단위에 조례가 확대돼 무명의병과 관련한 사업과 네트워크가 활발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포럼 이후엔 무명의병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의도 진행됐다.

강진갑 무명의병포럼 공동준비위원장은 “사명 의식으로 시작한 일이 많은 분들의 공감대와 노력으로 공적 영역의 일로 들어서게 됐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지나간 과거를 기억하고 회상하는 것이 아닌 무명의병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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