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 찾은 이재현 "미래 잘 준비···다른계열사도 배워야"

박시진 기자 2024. 1.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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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계열사 CJ올리브영 본사를 찾아 현업 부서 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 이날 올리브영 경영진들을 만나 지난 해 성과를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 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

한편 이 회장은 이달 내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올리브영 사례처럼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연이어 직접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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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현장경영···5년만에 CJ그룹 계열사 방문
현업부서 돌며 젊은직원들 만나
작년 최대 매출 성과 등 격려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도약" 주문
올영 '3000억 상생펀드'도 조성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CJ
[서울경제]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계열사 CJ올리브영 본사를 찾아 현업 부서 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이 회장의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이자 5년 만의 계열사 방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룬 올리브영의 최근 경영 실적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안주에 대한 경계와 글로벌 도약을 주문했다. 이는 올리브영 뿐 아니라 그룹 전체에 이 회장 보내는 신년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해 11월 그룹 창립 70주년 기념 겸 고(故)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 당시에도 임직원들에게 "반드시 해내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방문에 이어 앞으로 여러 계열사를 직접 챙기면서 그룹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 이날 올리브영 경영진들을 만나 지난 해 성과를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 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전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 1조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이다. 지난 해 전체 매출 역시 4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이 거둔 성과에 ‘의미’를 담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회장은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며 선제 대응의 자세를 유지하라고 현장에서 주문했다. 올해 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 준비, 동반성장 강화, 글로벌 진출 확대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상생’의 자세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직원들에게 있다”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3년 간 3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생·중소 기업들을 육성해 K-뷰티 산업을 해외로 확장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또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게 전반에 대한 투자를 3년 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쳐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달 내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올리브영 사례처럼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연이어 직접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현장 경영 강화에 따라 CJ그룹 계열사 전반에도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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