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캐'로 아이돌 된 정동원·김장훈…도전의 의미와 재미 둘 다 잡았다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1. 11. 19:01
《김세아의 세심》
정동원, AI 아이돌 'JD1'으로 부캐 생성
김장훈, 버튜버 '숲튽훈'으로 환갑에 제 2의 전성기 맞았다
전무후무한 행보, 이들의 도전이 가진 의미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AI 커버까지 나오더니 이젠 가수들이 AI로 만든 변신에 나섰다. 트로트를 부르던 가수는 AI로 변신해 신인 아이돌로 데뷔를 알렸고 나이 환갑을 바라보던 록커는 06년생 개띠 버츄얼 유튜버가 됐다.
가수 정동원은 AI 신인 솔로 아이돌 'JD1'으로 변신해 음원을 발매했다. JD1은 11일 첫 번째 싱글 'who Am I'를 발매하면서 데뷔를 알렸다.
정동원은 새로운 부캐인 'JD1'을 통해 트로트 가수가 아닌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예고한 만큼 앨범 과정에 참여한 작가진부터 안무가까지 다수의 유명 아이돌과 협업한 바 있는 이들과 작업했다. 아이유, NCT127, 오마이걸, 아이브 등 여러 아이돌의 곡을 만든 작곡가 라이언 전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안무는 세븐틴, ITZY, 스트레이키즈 등의 안무를 제작한 모프(MOTF)가 맡았다.
트로트 가수인 정동원이 굳이 AI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부캐를 생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동원 측은 JD1이 아직 어린 나이인 정동원이 트로트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하여 새롭게 창작해낸 독립된 페르소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JD1은 케이팝 시장 도전을 목표로 기획된 아이돌로서, 약 2년여간의 시간 동안 곡과 안무, 스타일링 등 여러 방향에서 정동원이 참여하며 제작에 공을 들였다고.
확실히 신선하다. 그간 본업과는 다른 부캐를 만들어 활동한 연예인도 여럿 있었지만 'AI' 이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가수는 정동원이 처음이기에 시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동원의 부캐 변신에 한계점이 있다는 의견도 따른다. AI 아이돌이라는 부캐가 생성됐어도 JD1이 정동원이라는 사실을 안 이상 정동원과 떼어놓을 수 없지 않느냐는 것. 또한 콘셉트는 AI이지만 인공 지능을 이용한 그래픽이 아닌 실제 정동원의 모습 그대로 활동할 예정이기에 이미지에 차이만 두었을 뿐 엄청난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가상의 버츄얼 캐릭터를 만들어 새로운 부캐를 탄생시킨 가수도 있다.
가수 김장훈은 현재 유튜브에서 '숲튽훈' 이라는 이름의 부캐로 활동 중이다. '숲튽훈'은 06년생 개띠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으로 김장훈이 만든 버추얼 유튜버다. 김장훈은 이 부캐로 매주 두 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그가 선보이는 콘텐츠는 다양하다.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과 소통도 한다.
김장훈은 '숲튽훈' 이라는 이름으로 음원도 발매했다. 김장훈이 2006년 발매한 정규 9집 타이틀곡 '허니'를 숲튽훈이 리메이크한 '허니' 뮤직비디오는 11일 오후 기준 287만 뷰를 돌파했으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주르르가 함께한 '고속도로 로망스'도 133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장훈은 어느덧 환갑을 맞이했지만 18살인 그의 부캐 '숲튽훈'은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김장훈의 '종합선물세트' 공연의 티켓 예매자 비율은 10대와 20대가 47%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숲튽훈'이 김장훈의 부캐라는 것은 비밀이라지만 얼핏 들어도 전혀 동년배스럽지 않은 걸걸한 목소리와 '06년생 개띠'라고 소개하면서 그 나이대엔 알기 어려운 가요계의 사건 사고까지 꿰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Z세대들의 인기를 얻게 된 요소가 된 모양새.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김장훈은 연말 공연을 매진시키면서 환갑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매주 3회씩 총 12회차로 진행된 연말 공연은 매회 모든 자리가 매진됐고 2월에 예정된 콘서트도 공연 랭킹 1위에 올랐다. 김장훈은 젊은 세대들에게 화제가 되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축제 요청도 끊임없이 들어온다고도 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대중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 새로운 도전으로 변화에 나선 이들에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정동원, AI 아이돌 'JD1'으로 부캐 생성
김장훈, 버튜버 '숲튽훈'으로 환갑에 제 2의 전성기 맞았다
전무후무한 행보, 이들의 도전이 가진 의미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AI 커버까지 나오더니 이젠 가수들이 AI로 만든 변신에 나섰다. 트로트를 부르던 가수는 AI로 변신해 신인 아이돌로 데뷔를 알렸고 나이 환갑을 바라보던 록커는 06년생 개띠 버츄얼 유튜버가 됐다.
가수 정동원은 AI 신인 솔로 아이돌 'JD1'으로 변신해 음원을 발매했다. JD1은 11일 첫 번째 싱글 'who Am I'를 발매하면서 데뷔를 알렸다.
정동원은 새로운 부캐인 'JD1'을 통해 트로트 가수가 아닌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예고한 만큼 앨범 과정에 참여한 작가진부터 안무가까지 다수의 유명 아이돌과 협업한 바 있는 이들과 작업했다. 아이유, NCT127, 오마이걸, 아이브 등 여러 아이돌의 곡을 만든 작곡가 라이언 전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안무는 세븐틴, ITZY, 스트레이키즈 등의 안무를 제작한 모프(MOTF)가 맡았다.
트로트 가수인 정동원이 굳이 AI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부캐를 생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동원 측은 JD1이 아직 어린 나이인 정동원이 트로트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하여 새롭게 창작해낸 독립된 페르소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JD1은 케이팝 시장 도전을 목표로 기획된 아이돌로서, 약 2년여간의 시간 동안 곡과 안무, 스타일링 등 여러 방향에서 정동원이 참여하며 제작에 공을 들였다고.
확실히 신선하다. 그간 본업과는 다른 부캐를 만들어 활동한 연예인도 여럿 있었지만 'AI' 이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가수는 정동원이 처음이기에 시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동원의 부캐 변신에 한계점이 있다는 의견도 따른다. AI 아이돌이라는 부캐가 생성됐어도 JD1이 정동원이라는 사실을 안 이상 정동원과 떼어놓을 수 없지 않느냐는 것. 또한 콘셉트는 AI이지만 인공 지능을 이용한 그래픽이 아닌 실제 정동원의 모습 그대로 활동할 예정이기에 이미지에 차이만 두었을 뿐 엄청난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가상의 버츄얼 캐릭터를 만들어 새로운 부캐를 탄생시킨 가수도 있다.
가수 김장훈은 현재 유튜브에서 '숲튽훈' 이라는 이름의 부캐로 활동 중이다. '숲튽훈'은 06년생 개띠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으로 김장훈이 만든 버추얼 유튜버다. 김장훈은 이 부캐로 매주 두 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그가 선보이는 콘텐츠는 다양하다.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과 소통도 한다.
김장훈은 '숲튽훈' 이라는 이름으로 음원도 발매했다. 김장훈이 2006년 발매한 정규 9집 타이틀곡 '허니'를 숲튽훈이 리메이크한 '허니' 뮤직비디오는 11일 오후 기준 287만 뷰를 돌파했으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주르르가 함께한 '고속도로 로망스'도 133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장훈은 어느덧 환갑을 맞이했지만 18살인 그의 부캐 '숲튽훈'은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김장훈의 '종합선물세트' 공연의 티켓 예매자 비율은 10대와 20대가 47%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숲튽훈'이 김장훈의 부캐라는 것은 비밀이라지만 얼핏 들어도 전혀 동년배스럽지 않은 걸걸한 목소리와 '06년생 개띠'라고 소개하면서 그 나이대엔 알기 어려운 가요계의 사건 사고까지 꿰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Z세대들의 인기를 얻게 된 요소가 된 모양새.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김장훈은 연말 공연을 매진시키면서 환갑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매주 3회씩 총 12회차로 진행된 연말 공연은 매회 모든 자리가 매진됐고 2월에 예정된 콘서트도 공연 랭킹 1위에 올랐다. 김장훈은 젊은 세대들에게 화제가 되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축제 요청도 끊임없이 들어온다고도 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대중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 새로운 도전으로 변화에 나선 이들에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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