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부동산 PF 사업장 실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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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개시가 확정됐다.
분기별로 약정 이행 점검 등을 통해 워크아웃 종료 여부가 판단된다.
앞서 태영건설은 에코비트 매각·블루원 자산유동화 매각·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또한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이나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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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개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다른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옥석가리기'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이날 제1차 채권자협의회에서 서면 투표를 진행, 마감시간인 자정 이전에 일찌감치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었다.
태영건설은 채권단 관리 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을 받는 등 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기업구조조정실 및 전담 태스크포스(TF)에서 워크아웃을 주도한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시작된다. 채권단은 총 60개에 달하는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사는 약 3~4개월 동안 진행된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채무상환 유예와 함께 신규자금이 투입된다. 반대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정리 절차가 진행된다.
채권단은 논의를 통해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을 정해야한다. 실사 업체는 현재 감사인인 회계법인 KPMG삼정을 제외한 '빅4'중 한 곳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워크아웃 종료까지 안심할 수 없다. 분기별로 약정 이행 점검 등을 통해 워크아웃 종료 여부가 판단된다. 점검 후 종료 기준을 미달할 경우 신규 여신 중지, 만기 여신 회수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태영건설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다섯 가지 자구안 발표했다. 채권단은 이후에도 자구안 이행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에코비트 매각·블루원 자산유동화 매각·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에코비트 매각에 대해서는 KKR과 공동매각 합의서를 작성했다. 블루원은 자산유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여분(890억원)에 대해서도 태영건설에 납입을 완료했다.
또한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이나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유동성이 부족하면 윤세영·윤석민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각각 25.4%·0.5%),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36.3%·윤재연씨 담보 제공분 6.3% 제외)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워크아웃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공적으로 회생하는 것은 아니다. 건설사들은 건물을 지을 때 사업비 일부만 갖고 있는데, 나머지는 대출로 자금을 조달한다. 분양 수익으로 대출금을 갚는데, 부동산 경기가 추락할 경우 돈이 나올 곳이 없다. 최근처럼 집값이 떨어지는 시점에서는 워크아웃 상황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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