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문학 새 책

한겨레 2024. 1. 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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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한 때로부터 십년이 지난 어느 날" "농사짓고 김 양식하며 살던 스무 살 풋내기 문학청년 시절의 늦은 봄" 등으로 시간이 감긴다.

시와 에세이, 선문답 등을 넘나들며 작가의 한 생애가 반추되고 세계의 미추, 선악을 구도하듯 물어간다.

제목은 '진창'이라는 현실과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바로서의 '별'의 관계를 사유시키는 문학, 나아가 평론가로서의 구실을 압축한 것이라 하겠다.

과잉혐오의 시대, 문학이 발굴한 사랑의 새 언어에 대한 탐구가 첫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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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길 

“책을 읽기 시작한 때로부터 십년이 지난 어느 날” “농사짓고 김 양식하며 살던 스무 살 풋내기 문학청년 시절의 늦은 봄” 등으로 시간이 감긴다. 시와 에세이, 선문답 등을 넘나들며 작가의 한 생애가 반추되고 세계의 미추, 선악을 구도하듯 물어간다. 여든다섯 한승원 작가가 “이 소설이 내 최후의 길”이라 표명한 신작.

문학동네 l 1만7000원.

♦ 옹골차고 쫄깃하고 향기롭게

한마을 큰어매와 작은어매, 즉 본처와 첩이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는 작가의 고향에선 흔했다. 그런데도 막상 소설로 쓰자 하니 그 두 삶은 상상불허였다고 작가는 썼다. 남도 갯벌의 원초적 말본새로 재현되는 여성의 원초적 삶이 제목처럼 펼쳐진다. 삶과 죽음, 말과 맛이 어우러진 소설.

권혜수 지음 l 나남출판 l 1만6800원.

♦ 진창과 별 

2018년 신춘문예 등단 뒤 이듬해부터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인아영의 첫 평론집. 제목은 ‘진창’이라는 현실과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바로서의 ‘별’의 관계를 사유시키는 문학, 나아가 평론가로서의 구실을 압축한 것이라 하겠다. 과잉혐오의 시대, 문학이 발굴한 사랑의 새 언어에 대한 탐구가 첫 장.

문학동네 l 2만5000원.

♦ 비행선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57)의 신작소설(2020). 브뤼셀의 고등학생 피는 유독 프랑스어 점수가 낮은 독서장애자. 대학 문헌학도 앙주가 과외하게 된다. 이들을 감시 억압하는 피의 아버지, 앙주에게 고백하는 쉰살 교수, 앙주와의 문학적 담론으로 ‘삶’을 발견해가는 피가 이야기를 이끈다. 노통브식 파멸로까지.

 이상해 옮김 l 열린책들 l 1만2800원.

♦ 트리스탄 

13세기 독일 운문소설로 최초 완역. 중세 유럽 가사문학의 백미로, 기독교적 삶 속 금기시되어온 불륜, 사기 결혼, 비극적 사랑을 다뤘다. 사랑하는 남녀가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이야기는 이후 계속 변주되어 왔다. “어찌하여 (…) 엄청난 환희를 위해 고통과 괴로움을 감수하려 하지 않습니까?”(‘프롤로그’)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 지음, 차윤석 옮김 l 문학과지성사 l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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