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에 외부전문가 다수 포진… 대대적 물갈이 예고

한기호 2024. 1.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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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 포함 총 10명 중 외부 전문가 출신이 7명이고 1970년대생이 절반을 차지해 평균연령 55.6세로 비교적 젊어졌다.

또 검사 출신인 유일준 공관위원은 2003년 대검찰청 중수부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윤 대통령, 한 비대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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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사실상 외부인사
한동훈 "공천은 내가 한다" 강조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철규 의원 등을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윤재옥(왼쪽) 원내대표,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 포함 총 10명 중 외부 전문가 출신이 7명이고 1970년대생이 절반을 차지해 평균연령 55.6세로 비교적 젊어졌다. 여성(2명) 및 직능분야별 안배도 이뤄졌다.

공관위 구성 자체는 중도·부동(浮動)층 공략과 외연확장 선거전략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상 공관위 출범 시한인 이날 공관위원 인선 발표 직후 "공관위원장과 함께 공정한, 설득력 있는,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앞서 판사 출신의 고려대 법전원 교수 정영환(64) 공관위원장을 선임하고 이날 9명의 새 공관위원을 임명했다. 외부위원은 6명으로 문혜영(45·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58) 변호사가 임명됐다.

윤승주(54) 고려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변리사인 전종학(54)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49·여)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지낸 황형준(56)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이사도 이름을 올렸다.

당 소속 공관위원 3인으론 사무총장인 초선 장동혁(55) 의원, 장애인계 비례대표 초선인 이종성(54) 의원이 선임됐다.

특히 전임 김기현 지도부 1기 사무총장에서 물러났으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한 '친윤(親윤석열) 핵심' 재선 이철규(67) 의원도 합류했다.

외부인사 다수 인선에, 당내에선 한 비대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부터 선언한 것과 연결지어 '대대적인 물갈이 포석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측근 이외의 중량급 정치인이 배제된 점은 지난 '인요한 혁신위'나 비대위 인선과 닮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무 경험, 용산 대통령실과의 '소통' 차원에서 이철규 의원 역할이 넓어지고 여권 수뇌부 입김이 미칠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또 검사 출신인 유일준 공관위원은 2003년 대검찰청 중수부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윤 대통령, 한 비대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른바 윤심(尹心) 공천 우려에 한 비대위원장은 "공천과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저"라고 일축했다. 또 "(대통령 측근인) 제가 처음 여기 올 때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그런 지적을 많이 해달라. 제가 책임지고 이 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의원 합류를 두고는 "과거에도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적이 있다"며 "(공천 기간이 짧아) 기존에 당이 여러달 동안 준비했던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포함돼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역 물갈이' 전망에 관해선 "제가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가진 이점이 있다. 저는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다"며 '룰'에 따른 공천을 강조했다. 또 "'몇 선(選) 이상은 나가라' 이런 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출마해서 이길 분은 출마해야 한다"며 '사심 공천'과 거듭 선을 그었다.

물갈이 현실화가 '공천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단 전망도 있다. 16대 총선 한나라당 '개혁공천'을 주도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민은 언제나 과감한 개혁을 좋아한다"며 선거전략상 유효하다면서도 "엄청난 파동이 생기는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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