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뿌리쳤다! ‘뮌헨 거절하고 PL 입성 임박’ 드라구신, 토트넘 메디컬 완료!

가동민 기자 2024. 1. 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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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ast word on spurs
사진=Last word on spurs

[포포투=가동민]


라두 드라구신이 토트넘 훗스퍼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구신의 거래를 위해 제노아와 토트넘 사이에 모든 문서가 끝났다. 드리구신은 어제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원했던 새로운 센터백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마노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구신의 이적 사가에 반전이 생겼다. 뮌헨이 토트넘 훗스퍼의 거래를 가로채기 위해 제노아에 공식 입찰을 보냈다. 토트넘보다 약간 높은 제안이며 선수 간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전에 개인적인 조건으로 합의한 대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구신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공개된 바와 같이 제노아는 뮌헨과 토트넘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것이다. 토트넘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 원)에 추가 옵션 500만 유로(약 72억 원), 스펜스 임대를 제안했다. 뮌헨이 제시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33억 원)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먼저 협상에 들어갔다. 토트넘도 주전 센터백인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탈하면서 센터백에 출혈이 많았다. 풀백인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로 센터백을 구성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드라구신을 영입해 수비에 안정화를 찾을 생각이다. 결국 토트넘이 뮌헨에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에서 제대로 된 첫 시즌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토트넘은 경기력이 좋진 않았지만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시즌 내내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뉴캐슬에 1-6으로 대패하면서 경질됐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토트넘은 강등된 팀들을 제외하면 노팅엄 포레스트에 이어 최다 실점 3위였다. 토트넘은 38경기 동안 63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수비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토트넘 수비에서 가장 믿을만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고, 거친 플레이로 카드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등은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요리스도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었고, 선방 능력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가장 문제였다. 다이어와 산체스는 수비 포지셔닝을 비롯해 수비 상황에서 잔실수가 계속됐다.


이번 여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주로 3백을 사용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백을 선택했다. 뛸 수 있는 센터백 숫자가 줄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반 더 벤, 로메로 조합의 센터백을 주전으로 선택했다.


반 더 벤은 로메로와 호흡을 맞추며 좋은 수비로 안정감을 더했다. 반 더 벤은 긴 다리로 상대의 공을 뺏어냈고 빠른 발로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토트넘 수비에선 반 더 벤의 역할이 컸다.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며 플레이했다. 뒷공간은 반 더 벤,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처리해야 했다. 토트넘은 상승세를 탔고 개막 후 리그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반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 수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반 더 벤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은 몇 달 동안 이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의 빈자리에 벤 데이비스를 세우며 어려운 상황을 버텼다.


토트넘은 로메로까지 잃었다. 로메로는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의심으로 전반을 마치고 교체됐다. 그래도 다행히 반 더 벤의 복귀가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6일 FA컵에서 번리를 만나고 15일 맨유와 리그 21라운드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의 상태를 보고 맨체스터 유타이티드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계약을 성사시키면 수비 걱정은 조금 덜 수 있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한편,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미 티모 베르너를 품으며 빠르게 보강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다. 베르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합류할 예정이며 여름에 완전 이적 조항도 있다. 그는 등번호 16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완전 이적 비용은 1,550만 파운드(약 2549억 원)로 알려졌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시절 주목을 받았다. 빠른 발과 준수한 결정력으로 분데스리가 내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고 라이프치히의 돌풍을 이끌었다. 베르너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첼시를 선택했다. 이적료는 4,500만 파운드(약 753억 원)였다.


하지만 첼시에서 베르너는 실망스러웠다. 2시즌 동안 리그 56경기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그쳤다. 첼시에서 실패를 맛보고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베르너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라인 브레이킹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수비 사이로 들어가는 움직이 좋다. 동료들과 주고받는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쉽다는 단점도 있다. 마지막 패스, 마지막 슈팅 등 중요한 타이밍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비록 첼시에선 실패했지만 베르너는 토트넘 입장에서 필요한 자원이다. 이번 시즌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이 2023 아시안컵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은 1월 12일에 열리고 결승전은 2월 10일에 치른다. 한국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손흥민은 1달가량 이탈할 전망이다.


베르너는 손흥민 대신 득점을 책임지는 것뿐만 아니라 히샬리송을 대체할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히샬리송이 조금은 부진을 떨쳐냈지만 여전히 최전방에서 아쉬운 건 사실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르너는 윙어와 스트라이커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잘 맞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시절에도 최전방에 빠르고 많은 활동량을 지닌 공격수를 선호했다. 후루하시 쿄고, 마에다 다이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비 사이 공간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최전방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을 수행했다.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PL) 두 번째 도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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