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화들짝' 부산경찰청, 한동훈 경호 200명 투입

김준용 조성우 기자 2024. 1. 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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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강서구 가덕도에서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정치인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앞서 부산청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의 관련 브리핑에도 "정당 대표는 경호법과 통합방위법상 경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거해 인력(41명)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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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가덕도 방문 땐 41명 배치
재발 방지 위해 정치인 경호 강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을 찾아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경찰청이 강서구 가덕도에서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정치인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경호 강화의 첫 대상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어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야만 했다. 경찰은 행사 규모에 맞춰 적절한 인원을 배치했을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차단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0, 11일 한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 당시 행사 규모에 맞는 경호인력을 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경호 인력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경찰은 한 위비대위원장의 동선에 따라 중부경찰서·동부경찰서·해운대경찰서 등에서 각각 30~40명의 인력을 차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찰 기동대 최소 1개 중대(약 60명)도 배치됐다. 실제로는 200명 이상의 인력이 당일 경호에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가 대항전망대에서 피습됐을 때 배치된 경찰의 규모는 41명이었다.

앞서 부산청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의 관련 브리핑에도 “정당 대표는 경호법과 통합방위법상 경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거해 인력(41명)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 비대위원장 방문에도 경찰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범죄예방 활동에 나섰다는 입장이지만, 배치된 인력의 차이는 네 배 수준이다.

이날 경호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이 대표 피습 사건 이전 보다도 20~30% 많은 인원이 차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나중에 행사 사진을 봤더니 한 비대위원장 주변에 낯익은 동료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 대표 피습’과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다소 신경을 쓴 것은 사실”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은 동선이 동구·중구·해운대구 등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경호인력이 많이 투입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한 1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기 앞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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