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외무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 제공했다는 증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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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미사일을 이전했다는 의혹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블라나르 장관은 자국 매체 TASR에 "슬로바키아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서방 50여 개국이 주도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 의혹을 규탄하는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만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한 외무장관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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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못 하는 문서 주지 말라"…야당, 의회서 대응 논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미사일을 이전했다는 의혹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블라나르 장관은 자국 매체 TASR에 "슬로바키아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서방 50여 개국이 주도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 의혹을 규탄하는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준수하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지만, 성명에 조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 다가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이를 증명할 증거를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평할 수 없는 문서를 받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동시에 관련 증거가 없을 때 어떤 데에 동참하기를 거절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슬로바키아 야당은 블라나르 장관 발언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 외교위원회 임시 회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만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한 외무장관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두 국가 모두 재임 중인 총리가 친(親)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9일 미국 백악관은 한국·미국·일본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47개국 외교장관이 "북한의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러시아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것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성명과 관련해 "논평 없이 남겨두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불법적인 군사·기술 협력을 제기한 서방 국가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항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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