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업진흥원장 사직서…창원시장 재판에 불리한 정황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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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출기관인 재단법인 창원산업진흥원 장동화 원장이 홍남표 창원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밝히며 사직서를 던졌다.
특히, 장 원장은 최근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사실관계 확인서'도 제출했다.
이 때문에, 홍 시장의 재판과 관련해 장 원장이 협조를 하지 않아 홍 시장과 불편한 관계가 된 것이 사직서 제출의 배경이 됐을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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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출기관인 재단법인 창원산업진흥원 장동화 원장이 홍남표 창원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밝히며 사직서를 던졌다. 그는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위반 재판에 불리한 내용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지난 9일 창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 원장이 취임한지 불과 8개월여만이다.
장 원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취임부터 지금까지 부당한 지시가 계속되고 끊임없이 표적감사를 한다"며 "기업사업 공모에도 시장이 개입하는 등 기관의 독립성이 훼손돼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제조산업 육성사업 공고를 냈는데 시장 지시로 공고 기간을 단축해 버리고 특정업체에게 유리하게끔 공모지침서를 바꿨다. 아무리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 출석이 요구되면서 홍 시장의 측과 갈등을 겪는 등 기관장의 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심적 부담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원장은 최근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사실관계 확인서'도 제출했다.
홍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때 같은 당 출마자로 거론되던 A씨에게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을 제공하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내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재판에서 A씨가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는데, 장 원장이 낸 확인서에는 A씨가 이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홍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장 원장은 앞서 진행된 속행 공판에서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장 원장은 "당시 시장선거를 준비하면서 A씨가 출마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후보매수 사실이 있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써줬다"면서 "증인 출석은 위증을 할 수는 없어 불출석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 시장의 재판과 관련해 장 원장이 협조를 하지 않아 홍 시장과 불편한 관계가 된 것이 사직서 제출의 배경이 됐을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창원산업진흥원 운영에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 원장의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으며, 수리 여부는 인사권자인 홍 시장이 미국 CES(세계가전박람회) 출장에서 돌아오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홍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은 2월 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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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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