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업진흥원장 사직서…창원시장 재판에 불리한 정황 제출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4. 1. 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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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출기관인 재단법인 창원산업진흥원 장동화 원장이 홍남표 창원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밝히며 사직서를 던졌다.

특히, 장 원장은 최근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사실관계 확인서'도 제출했다.

이 때문에, 홍 시장의 재판과 관련해 장 원장이 협조를 하지 않아 홍 시장과 불편한 관계가 된 것이 사직서 제출의 배경이 됐을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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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화 원장, 사표 내고 고발인 진술 신빙성 더하는 '사실확인서' 법원에 제출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왼쪽)과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창원시 출기관인 재단법인 창원산업진흥원 장동화 원장이 홍남표 창원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밝히며 사직서를 던졌다. 그는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위반 재판에 불리한 내용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지난 9일 창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 원장이 취임한지 불과 8개월여만이다.

장 원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취임부터 지금까지 부당한 지시가 계속되고 끊임없이 표적감사를 한다"며 "기업사업 공모에도 시장이 개입하는 등 기관의 독립성이 훼손돼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제조산업 육성사업 공고를 냈는데 시장 지시로 공고 기간을 단축해 버리고 특정업체에게 유리하게끔 공모지침서를 바꿨다. 아무리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 출석이 요구되면서 홍 시장의 측과 갈등을 겪는 등 기관장의 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심적 부담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원장은 최근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사실관계 확인서'도 제출했다.

홍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때 같은 당 출마자로 거론되던 A씨에게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을 제공하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내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재판에서 A씨가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는데, 장 원장이 낸 확인서에는 A씨가 이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홍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장 원장은 앞서 진행된 속행 공판에서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장 원장은 "당시 시장선거를 준비하면서 A씨가 출마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후보매수 사실이 있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써줬다"면서 "증인 출석은 위증을 할 수는 없어 불출석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 시장의 재판과 관련해 장 원장이 협조를 하지 않아 홍 시장과 불편한 관계가 된 것이 사직서 제출의 배경이 됐을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창원산업진흥원 운영에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 원장의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으며, 수리 여부는 인사권자인 홍 시장이 미국 CES(세계가전박람회) 출장에서 돌아오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홍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은 2월 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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