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갱단과의 전쟁` 선포 36세 에콰도르 대통령, "물러서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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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자마자 국가 근간을 흔드는 폭력 사태를 마주한 '전 세계 최연소 국가 지도자' 다니엘 노보아(36·사진) 에콰도르 대통령이 사회 혼란을 주도하는 갱단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 '카넬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목격되는 폭력의 물결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우리 정부의 강력한 보안 강화 계획에 반발한 범죄집단에 의해 조장된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테러단체에 맞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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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자마자 국가 근간을 흔드는 폭력 사태를 마주한 '전 세계 최연소 국가 지도자' 다니엘 노보아(36·사진) 에콰도르 대통령이 사회 혼란을 주도하는 갱단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 '카넬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목격되는 폭력의 물결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우리 정부의 강력한 보안 강화 계획에 반발한 범죄집단에 의해 조장된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테러단체에 맞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범죄자들의 뒤를 봐주는 검사와 판사 등도 모두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에콰도르 갱단이 사법부를 비롯한 국가 기관 일부 관계자에 지속적으로 뒷돈을 주며 각종 내부 정보를 빼내거나 편의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소는 '로스 초네로스' 카르텔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가 최근 상대적으로 낮은 보안 등급의 교도소로 이감 결정을 받았는데, 이런 결정을 내린 판사가 이날 보직해임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시아스는 최근 탈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3일 취임한 뒤 두 달도 안 된 노보아 대통령은 국정 운영 능력을 검증받기도 전에 맞닥뜨린 심각한 치안 위기 앞에서 강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전날 '내전 상태' 임을 선언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주요 갱단 22곳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군과 경찰에 대테러 작전 수행을 명령했지요.
현재 에콰도르에서는 무장 괴한의 방송국 난입,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대학교 시설 점거 등 전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정당국은 최소 5곳의 교도소에서 130여명의 교도관과 직원들이 수감자에게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에 대한 주변국 지지 표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에콰도르 갱단의 공격을 규탄하며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역시 "에콰도르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이번 주부터 외국인 수감자를 추방할 예정입니다.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 등 가까운 나라 출신 외국인 수감자 1500여명을 국경 밖으로 순차적으로 내보내 교도소 수용 능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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