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오면서 꼬여버린 커리어...그래도 '믿어주는 사람'은 있다

한유철 기자 2024. 1. 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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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카슬리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은 제드 스펜스를 믿고 있다.

바로 잉글랜드 U-21을 지도하는 카슬리 감독.

바클리는 "그는 지금 23살이고 경력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나는 오랫동안 잉글랜드 U-21 팀을 취재했다. 카슬리 감독은 그를 정말 좋아한다. 그에겐 카슬리 감독과 같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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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 카슬리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은 제드 스펜스를 믿고 있다.


스펜스는 잉글랜드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풀럼 유스에서 성장했고 미들즈브러로 팀을 옮긴 후, 성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 공격력은 그의 스타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2021-22시즌엔 2부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떠난 그는 리그 39경기 2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300분을 소화하며 팀의 승격에 크게 일조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 훗스퍼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풀백 보강을 노리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스펜스를 데려왔다. 프리미어리그(PL) 경험은 없었지만, 어린 선수였던 만큼 빠른 성장을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생활은 실패였다. 전반기 그는 컵 대회 포함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모두 교체 출전이었기에 출전 시간은 50분도 되지 않았다. 후반기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고 10경기에 나섰지만, 토트넘에서의 입지를 변화시키기엔 유의미한 결과가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도 임대를 전전했다. 행선지는 리즈 유나이티드. 하지만 여기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겨울 이적시장이 돌입한 후,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프로 의식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제 스펜스는 3번째 임대를 떠날 예정이다. 라두 드라구신의 거래 일환으로 제노아로 향한다. 아직 오피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적은 99.9% 완료됐다.


토트넘에 오면서 커리어가 완전히 꼬였다. 영국 '더 선'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톰 바클리는 "스펜스는 올해 리즈로 이적했고 이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그는 다니엘 파르케 감독과 스타일이 전혀 달랐다"라고 말했다.


낙동강 오리알이 돼 버린 신세지만, 그를 믿는 사람은 있었다. 바로 잉글랜드 U-21을 지도하는 카슬리 감독. 바클리는 "그는 지금 23살이고 경력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나는 오랫동안 잉글랜드 U-21 팀을 취재했다. 카슬리 감독은 그를 정말 좋아한다. 그에겐 카슬리 감독과 같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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