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원하지 않았다" 131억 류현진에게 시선 돌리나, SF행 가능성 제기됐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4년 새해가 밝았지만 류현진(37)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선발진 강화가 필요한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지만 확실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도 나왔다.
미국 SB네이션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다루는 맥코비크로니클은 11일(한국시각) "지난 10일 시카고 컵스가 이마나가 쇼타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샌프란시스코 팬들 사이에선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 로테이션 추가하기 위해선 류현진이나 제임스 팩스턴의 적당한 거래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사실 이마나가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깜짝 컵스행이 나온 것이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SNS을 통해 "이마나가와 컵스의 계약은 복잡하다. 그리고 선수/클럽 옵션이 포함됐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증감할 수 있는데, 최대 8000만 달러(약 1056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짐 보우덴과 존 모로시에 의하면 보장금은 2년 3000만 달러(약 396억 원)다. 첫해에는 1500만 달러(약 198억 원)를 받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놓쳤고, 이마나가마저 계약에 실패했다.
매체는 "그렇다면 왜 샌프란시스코는 기회에 달려들지 않았을까. 간단한 대답이 정답일 때가 있다"면서 "때때로 팀은 선수 영입에 실패할 때 충분한 돈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영입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도와는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이마나가를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보강이 필요한 건 맞다. 로건 웹, 레이, 알렉스 콥,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레이는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기 때문에 이르면 올스타 휴식기 때 복귀할 전망이다. 또 엉덩이 수술을 받은 콥도 6월 정도 돌아올 수 있다. 때문에 선수 영입이 있어야 한다.
이에 매체는 "아마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 또 그들은 블레이크 스넬에게 우리가 놀랄 만한 큰 거래를 제안할 수도 있다. 로테이션을 추가하는 것은 류현진이나 제임스 팩스턴의 적당한 거래를 의미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 1년여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52이닝 25실점(20자책) 15사사구 38탈삼진 평균자책점 3.4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비록 구속은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제구력과 커맨드에 있어서는 건재함을 알렸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두 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연봉 1000만 달러(약 131억원) 수준의 저렴한 계약이 가능한 투수로 꼽히고 있다. 류현진의 행선지로 뉴욕 메츠가 자주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도 언급됐다. 스프링캠프가 약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류현진의 행선지는 어디로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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