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발 혁명 새 전환점" "창의력 줄고 AI윤리도 우려" [CES 2024 위드 AI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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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최대 관심사인 AI의 순기능과 부작용을 놓고 세계적 전문가들의 논쟁이 달아올랐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AI 시대가 왔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명과 암을 정확히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가디 싱어 인텔 AI 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데이버 신드릭 인텔 부사장, 교수 등 AI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AI 시대가 왔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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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개발 언어의 벽 허물어"
"자동화될수록 생각을 줄일 것"
#2. 평소 스마트기기에 의존을 많이 하는 B씨는 요즘 들어 생각하는 시간이 줄었다. 하루 종일 화면을 들여다보니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를 잃어버리는 날에는 불안감이 커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다.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홍창기 특파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최대 관심사인 AI의 순기능과 부작용을 놓고 세계적 전문가들의 논쟁이 달아올랐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AI 시대가 왔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명과 암을 정확히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업무·개발 '혁명적 수단'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등은 10일(현지시간) CES 컨벤션센터(LVCC),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각각 AI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가디 싱어 인텔 AI 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데이버 신드릭 인텔 부사장, 교수 등 AI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AI 시대가 왔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일부는 AI 시대에 닥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인텔은 핑크빛 미래를 점쳤다. 바스데브 랄 인텔 연구원은 "만약 몇백, 몇천 개의 문서를 처리하다가 갑자기 10만개가 넘는 문서를 처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큰 벽에 부딪힐 것"이라며 "응답을 몇 분이 아닌 몇 초 안에 받으려면 (AI 기능을 활용해) 그 벽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발달로 언어가 단순해진 부분도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바스데브 연구원은 "(올바르게 AI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 과학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옆에 앉아서 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수십년 동안 다른 언어로 앱 개발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동안 데이터 과학자는 주로 자연어를 사용하며 앱 개발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써왔지만 생성형 AI 등을 통해 새 전환점을 맞았다. 인텔 관계자는 "현재 AI 관련 보안 등을 책임 있게 연구하고 있으며, 효율적이고 발전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혁신 감소"…AI윤리도 난제
AI 대중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반대 진영은 △혁신 감소 △윤리문제 발생 등을 꼽았다. 캐슬린 크레이머 샌디에이고대학 전기공학 교수는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점점 생각을 줄일 것"이라며 "AI 찬성론자들이 미래의 일자리가 더 많은 창의성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지만, 자율주행 동안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보안 분야에서 25년 이상 일한 케인 맥글러리 IEEE 시니어는 "AI를 사용해 대량의 속임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AI가 경제의 큰 부분에 적용될 때는 의사처럼 윤리규정 등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을 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AI 시대가 전통산업의 대혁신을 이끌 것으로 봤다. 정 부회장은 "AI를 비롯해 디지털, 로봇 등의 기술이 더해진 HD현대만의 혁신을 전 세계 건설현장에 전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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