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뜨개질 키트서 납 검출…안전 인증 '취약'

홍서현 2024. 1. 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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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 되면 보관해둔 뜨개질 바늘을 다시 꺼내는 분들 계실 겁니다.

최근엔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작은 모자나 신발을 만들 수 있는 키트도 많이 팔리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납 같은 유해물질이 나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실내에서 취미로 할 수 있는 뜨개질.

직접 털실을 사러 가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키트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 어린이용 의류나 인형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 상품이 인기인데요.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주의해야 합니다.

시중에 팔리는 뜨개질 키트 28개 가운데 4개 제품에서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지능 저하와 빈혈을 유발하는 납 성분도 나왔는데, 안전기준을 50배 넘게 초과했습니다.

해당 제품에서는 간과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검출됐습니다.

안전기준 인증을 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성인이 만들더라도 완성품을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이에 따라 품목별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받아야 하는데,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인증을 받지 않은 겁니다.

일부 제품은 삼킴이나 질식사고의 위험이 발견됐습니다.

유아용 젖꼭지를 옷에 고정하는 걸이 제품의 경우 모두 공기구멍이 없어 입에 넣을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KC마크를 확인하고 키트 제작 시에는 주의사항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28개 미인증 제품 판매사업자에게 판매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뜨개질 #어린이 #키트 #유해물질 #안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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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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