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Report] 이혼도 가상으로 해보는 시대

2024. 1. 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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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가상 이혼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위기의 스타 부부, 이혼을 결심하다
이혜정, 정대세, 류담 부부 출연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후 ‘이혼할 결심’)은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통해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전무후무한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인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신유정 부부가 출연해 가상 이혼을 고민하는 리얼한 모습을 공개한다.
[이미지제공=MBN]
세 부부 가상 이혼 돌입
눈물과 애환 섞인 3색 티저 전격 공개
세 부부(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 류담-신유정)의 사연을 담은 짧고 강렬한 3색 티저가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혜정은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너도 알다시피 자꾸 아빠와 갈등이 있잖아. 더 이상은 방법이 없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들은 “그게(이혼 결정이) 오래된 생각인 건 알고 있는데, 하려면 빨리 하지 왜 이제 와서…”라며 속상해한다. 그러자 이혜정은 감정이 북받친 듯 “자꾸 엄마한테 ‘왜 그랬어’라고 그러지마”라면서 고개를 떨군다.
MBN 제공
MBN 제공
정대세-명서현 부부 역시,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대세는 “아이들만 좀 깨워주고 (외출을) 나가라”는 아내의 부탁에도 냉정하게 집밖을 나서고, 이후 명서현은 “운동선수 남편을 내조하면서 두 아이를 거의 혼자 케어했다. 이젠 오로지 저만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 오열하며 이혼을 결심한 속내를 내비친다. 잠시 후 두 사람은 한 사무실에서 마주앉아 이혼서류를 작성하고, 정대세는 “내가 혼자 사는 걸 선택했구나. 제가 스스로 수락을 한 거잖아요”라고 털어놓더니 눈물을 와락 쏟는다.
MBN 제공
마지막으로, 류담-신유정 부부는 쌍둥이 자녀 육아로 곪아 터져버린 감정을 쏟아낸다. 류담은 “내가 이혼을 한다고? 유경험자로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신유정은 “난 이제 이혼녀다, 내 인생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과거의 이혼 경험을 떠올렸다. 이어 “(이혼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고백했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부모님을 찾아가 “이혼을 하기로 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에 부모님은 언성을 높여 꾸짖었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양육권 등 이혼 절차에 대해 논의하던 두 사람 역시 언성을 높인다.
급기야 신유정은 “내가 나쁜 엄마인 것 같다”며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드러내지만, 류담은 “없는 걸 얘기하는 건 없잖아. 있는 것만 얘기하지, 내가”라고 냉정하게 받아 쳐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MBN 제공
이혜정 ‘입꾹닫’→정대세 ‘오열’
세 쌍의 부부에게 무슨 일이? ‘시선집중’
황혼 이혼을 고민하는 이혜정과, 처가살이로 아내와 갈등이 깊어진 정대세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우선 이번 포스터에서 이혜정은 홀로 화장대 앞에 앉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입을 꾹 닫고 있어 심각한 분위기를 풍겼다. 또 다른 포스터에서는 정대세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이혼할 결심’ 직후의 감정 상태를 표현했다. 당시 정대세는 이혼 서류를 작성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MBN 제공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윤세영 PD는 “가상 이혼이지만, 세 쌍의 각기 다른 부부를 통해서 이 시대의 부부의 의미에 대해 진솔하게 터놓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가상 이혼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그리고 건강한 부부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만X오윤아 2MC 인터뷰
“세 부부의 ‘가상 이혼’ 몰입되는 이유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2MC 김용만과 오윤아가 “결혼과 이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 보며, 공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하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MBN 제공
김용만 “이혼 부추기는 것 아냐…거울처럼 결혼 생활 비춰보길 ”
오윤아“이혼 후 1년간 힘들어…‘가상 이혼’으로 서로 터놓는 시간이 되길
Q. <한 번쯤 이혼할 결심> MC로 합류한 소감은?
김용만 “저도 아내와 의견 다툼을 하다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나 자신도 많이 나약한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부부라면 누구나 느끼는 이런 감정과 여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터놓고 공감해 보고 싶다.”
오윤아 “많은 부부들이 주변인이나 변호사 상담을 통해서도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발적으로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저도 이혼에 대해 누구에게 터놓고 얘기하거나 상담받기가 어려웠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부부들이 가상 이혼 후 삶을 겪어 보고,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들은 뒤, 나에게 더 나은 행복은 뭔지, 혹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깨닫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MBN 제공
Q. MC로서 진심 어린 현실적 조언을 전한다면?
오윤아 “나처럼 자녀가 있는 상황에 이혼을 하면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다. 또 아이한테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도 있고, ‘나만 참으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혼 이후 1년 정도 힘들었다. 가슴을 열고 부부가 서로 소통하면서, 두 사람의 시간을 충분히 만들었으면 좋겠다.”
신유정-류담 부부
Q.‘가상 이혼’이라는 설정은 어땠나?
김용만 “거울을 안 보면 얼굴에 뭐가 묻어도 묻었는지 모르지 않나? 결혼 생활도 가끔 비춰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가상 이혼이라는 것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 무엇보다 나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
오윤아 “기본적으로 양육권과 친권 등 이혼 상식에 대해 알게 되면, 이혼을 더욱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 나만 해도 잘 몰랐었던 상태에서 이혼을 했고, 그런 과정들을 아는 게 부담스럽다고만 생각했었다. 막연하게 ‘이혼 후, 내 삶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만 갖고 있으면, 이혼 후에 대처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이 생긴다. 그래서 가상 이혼을 통해 생각을 바꿔보고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MBN 제공
Q.‘가상 이혼’을 하게 된 세 쌍의 부부에 대한 생각은?
김용만 “이혜정-고민환 부부는 예전에 <자기야>를 통해 만난 적이 있다. 거의 십여 년 만에 다시 뵙는데, 늘 활기차시고 해학이 있으신 분들이다.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오윤아 “세 쌍의 부부들과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르다 보니, 어떤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이혜정-고민환 부부는 저희 부모님 세대다 보니까, 더욱 공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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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용만 “가상 이혼을 통해, 서로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사는 진솔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오윤아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 ‘더하면 더 했지, 더 못한 사람은 없구나!’ ‘내 남편이 훨씬 낫네’라는 생각이 들면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제 결혼하시는 분들에게도 ‘결혼은 판타지가 아니고 현실이구나’ ‘결혼 후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료제공 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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