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안 나온 숟가락, 증거 안 낸 검찰…“직권남용” 지적에도 재심 '불복'

박병현 기자 2024. 1.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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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백 모 씨에게 범행을 재현시킵니다.

2009년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의
현장검증입니다.

검찰은 백씨가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탈 때
플라스틱 숟가락을 썼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감정 결과,
숟가락에선 청산가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감정서를
백씨 부녀의 재판에 안 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권침해로 보이는 조사과정이 담긴
CCTV도 공개됐습니다.

[검사·수사관-딸 백 모 씨]
(사실 뭐 지능이 좀 떨어지고 그래?)
"아니요"

[검사·수사관-딸 백 모 씨]
(아이큐 얼마야?) "두 자리" (어?)"두 자리" (얼마?)잘 모르겠는데 (두 자리야?)네
(세 자리가 정상 아니냐?)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딸에게 유도신문도 했습니다.

[검사·수사관-딸 백 모 씨]
(누가 죽였어? 아버지가. 이 사건을 보면 기초적으로 그래 알겠어? 00야!) 네
(네가 말을 않더라도 아버지는 조사가, 그렇게 조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어)

[수사관-딸 백 모 씨]
(진짜로 우리가 봐준다 치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봐주면 누굴 봐주었으면 좋겠어?)

이런데도 검찰은 오늘 재심 결정에
불복했습니다.

"범행을 자백해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위법은 없었다"는 겁니다.

이제 부녀의 재심 여부는 대법원의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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