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K방송산업 나아가려면…IP 확보·제작비 해결 관건"
각 제작사 대표들 "IP 확보 필요" 강조
유 장관 "제작비 상승, 시장 변화해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현안을 짚으며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장관은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엑스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간담회에서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진오 더스튜디오엠 대표, 이민석 와이낫미디어 대표, 고중석 에그이즈커밍 대표, 장혁재 스튜디오가온 대표, 남택진 제이원더 대표,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 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김태용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어 “우리처럼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 콘텐츠계에 종사하고 있는 제작사, 감독, 배우, 스태프 등이 오랫동안 쌓아온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가 경쟁력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IP, 저작권, 표준계약 등 폭탄이 여러 군데 있더라.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국비지원 사업 확대, IP 소유권 가이드라인 제시, 국내 및 외국 플랫폼 마켓 활성화, 기술 인력 배양과 작가·PD 영입 및 투자에 대한 특별 세제 지원, 시리즈 제작을 위한 기회 마련, 과감한 정책 금융을 통한 투자, 제작비에 대한 유관기관의 적극적 개입과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유 장관은 “주연배우가 제작비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걸 못 내리면 제작비는 계속 상승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스타는 아니지만 가능성 있는 친구들을 발굴하면서 혜택이 가게 한다든지 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못 만들어준다. 일하시는 분들이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찾아야 한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덕션에 대해서는 무조건 IP 확보를 전제로 하는 것을 약속하겠다. OTT에 제작 지원을 할 때도 제작사와 플랫폼 간의 관계를 설정해서 계약하게 할 것”이라고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유 장관은 토종 OTT 육성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 공략도 주문했다. 유 장관은 “넷플릭스만큼 세계 시장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 힘든 거 아니겠나”라며 “개인적으로는 토종 OTT를 키웠으면 한다. 최소한 동남아 시장은 확실히 리드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상생할 수 있도록 의견 조율이 지속적으로 되어야 한다. OTT, 제작사, 스태프들, 배우들도 다 불러서 아침 10시부터 밤까지 하더라도 대토론회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조율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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