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도 암호로…경보제약, 불법 리베이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5위 제약바이오 업체인 종근당의 계열사 경보제약에서 수억원의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됐습니다.
사내 임직원끼리 대화할 때도 암호를 쓰는 등 은밀한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이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근당 계열사 경보제약의 영업사원과 담당 임원 사이의 대화 내용입니다.
영업사원이 "'싹콜' 두 군데가 안 나왔다"고 하자, 이사는 "싹콜을 '플라톱'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합니다.
싹콜은 병원과 약국에 미리 돈을 주는 선지원 리베이트를 뜻하고, 플라톱은 이를 후지원으로 바꾸라는 뜻입니다.
내부에서 오간 결재 문서에서도 같은 단어가 눈에 띄는데, 자사의 파스 제품 이름인 플라톱 등을 암호화해 불법 리베이트를 숨긴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경보제약은 병원과 약국 13곳에 5년 동안 약 3억원을 지급했습니다.
[최장관 / 공정위 지식산업감시과장 :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약품에 대한 금액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부에서는 그런(리베이트) 의미로 해서….리베이트 자체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적발해서 제재했다는 부분에 의미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경보제약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이렇게 공정위에 적발된 제약회사의 리베이트는 지난해 3건, 재작년엔 2건으로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사 풀린 서울시…병가 내고 해외여행에 골프접대 다 챙겼다
- 빚 갚으면 연체기록 지워준다…290만명 '신용사면'
- "어? 강남 아니네"…평당 1억1500만원 역대 최고가 나왔다
- 월 20만원 '입덧약', 이르면 상반기부터 싸진다
- 포르쉐 뽐내다 망신당할라…1억 넘는 슈퍼카 '패닉바잉'
-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비트코인 가격 장기적으로 오를 것"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채권단 동의율 96.1%
- '주가총액 3천781조원' MS, 애플 제치고 시총 정상 등극
- LG화학 "중국 기업이 특허권 침해"…정부 조사 착수
-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원유 동맥' 호르무즈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