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로봇 시장 5년 내 명확한 미래 될 것”

김헌주 2024. 1. 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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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올해 경영 방침의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한다고 했다.

조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업간거래(B2B), 신규사업 영역 쪽에 집중될 것 같다"면서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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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현장서 기자간담회
올해 경영 키워드 ‘한계 돌파’
“2030년 전에 매출 100조”
AI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구독 형태로 시장에 출시될 듯
발언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 조주완 LG전자 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올해 경영 방침의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한다고 했다.

조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업간거래(B2B), 신규사업 영역 쪽에 집중될 것 같다”면서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목표와 관련해선 “선언하듯이 숫자를 던진 게 아니다. 상당 기간 구체적인 숫자 작업 통해 만들어냈다”면서 “2030년 전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LG전자 모델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고도화된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반려가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 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큰 관심을 받은 데 대해 “로봇 시장이 5년 내 명확한 미래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로봇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때가 왔을 때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AI 에이전트는 집사 로봇, 반려 로봇, 영어 튜터 등이 될 수 있다”며 확장성을 강조하며 “올해 내에 베타 버전이지만 시장에 낼 것이고, 내년 초에는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기자간담회 - 조주완 LG전자 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 CEO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보였다가 다시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협업 모델, 시너지가 얘기되고 있어 주의 깊게 봤다”며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디바이스(기기)를 꼽았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증강현실(AR)은 B2B 애플리케이션이 빠를 것 같아서 파트너십 협업 모델을 검토 중이고, 혼합현실(MR)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모델로 보고 있는데 게임이 주가 될 것 같다”며 “고객 경험 차원에서 어떤 차별화를 제공할지 검토해서 제품에 적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TV 운영 체제인 웹OS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낸다. 웹OS 플랫폼 사업은 올해 조 단위 매출액을 내는 것이 목표다. 박 본부장은 “북미와 유럽에 집중된 디지털 광고 사업을 인도나 중남미 쪽으로 확대하면 분명히 조 단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소위 보급형 시장 쪽에 웹OS를 확대하는 것을 협업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과도 얘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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