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년째 3.5% 동결..."최소 6개월 뒤 인하"
금리 인하 둘러싼 시장 기대감 경계…"시기상조"
"부동산 PF,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 작아"
금융중개지원대출 유보분, 중소기업 한시 지원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여덟 번째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더디게 둔화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 3.5%' 기준금리가 1년 넘게 이어집니다.
올해 첫 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원 일치로 금리를 여덟 번째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가 더디나마 둔화하고 있고, 국제유가와 지정학적 불안요인도 완화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은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공석을 제외한 5명 모두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동의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앞선 기대감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원들의 의견은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거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거다….]
태영건설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경제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질서 있는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굳이 한국은행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만일에 대비해서 이런 개별적인 사태가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때는 언제든지 우리가 준비되어 있도록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드립니다.]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 원을 활용해 한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결정도 발표했습니다.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경상수지도 기존 전망치 490억 달러에 부합하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지경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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