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간 철로로 나뉘었던 영등포, ‘경부선 지하화’로 하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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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구의 숙원사업이었던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녹지 조성 등 주변부 개발 사업도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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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대규모 녹지 조성 등 활용방안 구상
11일 구에 따르면 그간 영등포구는 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에 의해 120년이 넘도록 분절돼 있었다. 또 철도의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 불편이 초래됐고 지역 개발을 막는 가장 큰 저해 요인이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로 영등포는 대방역~신도림역까지 관통하는 철도 3.4km 구간이 지하로 내려가고 비로소 하나의 영등포로 합쳐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특별법에는 종합계획 및 노선별 기본계획의 주체, 재원 조달방식,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토교통부에서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노선별 사업화를 본격 검토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구는 올해 예산에 경부선 일대 종합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비 3억5000만 원을 편성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의 핵심은 철로를 걷어낸 상부공간과 그 주변부를 개발하는 것이다. 구는 △젊은이들을 위한 창업 공간 △4차 산업 관련 첨단 일자리 유치 △문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휴식 공간 △도심 속 대규모 녹지 등 지하화 구간 활용방안을 구상 중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로 인해 영등포 대전환의 시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과거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이끈 영등포가 이제는 ‘미래 4차 산업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구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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