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오려면 아직 멀었다 ...‘대세’는 하이브리드

2024. 1. 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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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사상 최초로 30만 대가 팔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쏘렌토 8만 5811대 중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66.6%(5만7109대)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3만2354대)이 전체 판매량 6만9749대 중 46.3%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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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이브리드 차 사상 최초 30만 대 돌파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하이브리드로 분류 못해

 국내서 하이브리드 '인기 몰이'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사상 최초로 30만 대가 팔렸다. 2022년 21만1304대 대비 46.3% 증가했다.

전체 신규 국산차 중에서 하이브리드 차는 22.7%를 차지하며, 휘발유 차(58.6%)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경유, 전기, 엘피지가 그다음 순이었다.

휘발유 차는 89만 2726대가 팔리며 2022년 대비 4만대 이상 증가했다. 경유는 13만33394대가 팔렸던 2022년 대비 5만대 가까이 감소했다. 

충전이 불편하고 가격대가 높은 전기차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 차 역시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가솔린 및 디젤 차 대비 가격은 비싸지다. 하지만 높은 연비를 자랑하며 편리하게 주유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 중에선 그랜저, 쏘렌토,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1월~11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5만7107대가 판매돼 하이브리드차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8%가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쏘렌토 8만 5811대 중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66.6%(5만7109대)를 차지했다. 2022년에 비해 비율은 71.7%로 소폭 하락했지만, 판매 대수는 7000대 이상 더 팔렸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3만2354대)이 전체 판매량 6만9749대 중 46.3% 차지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기술로 분류 못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Mild Hybrid Electric Vehicle)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 효율을 개선 및 보조하는 기술이다. 즉, 내연기관 엔진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가 임의로 만든 명칭이다.

1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설명에 의하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차에 포함되지 않는다. 연구소는 위 기술이 일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다르게 전기 모터만으로 구동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MHEV는 친환경차 세제혜택에서도 제외되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제네시스 G90 모델./ 사진=제네시스 G90 홈페이지 갤러리 화면 캡처



현대차 그룹은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라고 해당 기술을 명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미 탄탄한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라고 홍보할 이유가 없어서라고 풀이된다. MHEV를 ‘하이브리드’로 일컫기 모호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의 경우 제네시스 G90과 GV80 쿠페의 3.5 가솔린 터보 엔진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 

윤소희 인턴 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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