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이낙연·비명 탈당, 민주당은 이유를 되새겨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날 탈당 규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사당화 벗어나야 살 것
하루 앞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했다.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12일 창당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연말엔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으로 적을 옮겼다. 잇단 탈당에 민주당 의원들의 반격도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날 탈당 규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차라리 정계 은퇴를 하라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 분열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수 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결과에 불복하는 이들의 추가 탈당도 충분히 예상되는 바다. 떠난 이들이 남긴 말들에 지금 민주당의 적나라한 현실이 담겨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받고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 3인이 밝힌 탈당의 변도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고자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이라고 했다. 이상민 의원도 탈당하며 사무친 말을 남겼다. 그는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고 했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나아지긴커녕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한 행태가 만연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민주당은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극렬 지지층에 갇힌 이재명 대표 체제는 한계가 이미 명확하다. 많은 이들이 입이 닳도록 제기한 대로, 당내 민주주의는 찾아볼 수가 없다. 민주라는 당 간판이 무색할 지경이다. 비명계 인사에 대한 강성 당원들의 행패는 눈감고, 친명계 인사의 반칙과 범법은 모른 척한다. 국민들 모두가 지켜보는데도 아무렇지 않다.
이재명 사당화 우려는 최근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대처 과정에서 다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최측근 의원과 문자로 구체적 징계 수위를 거론하며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했다. 정상적인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러니 연쇄탈당 사태에 이른 것 아니겠나.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권 없는 정치, 성역 없는 법치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야당의 건강한 정치경쟁이 시작될 수 있길 바라본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
- 서현진, 유재석 재산 언급 "오빠 1000억은 되지?"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