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문구 삭제에"…채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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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시장의 판단에 채권 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은 강세폭을 제약했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추가 인상의 필요성 판단' 문구가 삭제되면서 강세 폭이 확대됐지만,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의 "6개월 간 금리를 낮추기는 어렵다"는 발언이 강세폭을 일부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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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시장의 판단에 채권 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은 강세폭을 제약했다. 달러화 약세와 수출 호조, 삼성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 매각 환전 수요는 원·달러 하락으로 이어졌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거래일(1320.1원) 보다 7.2원 내린 131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장중 8.5원 하락한 후 10거래일 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1원 내린 1319.0원에 개장해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최고가는 1319.6원이며, 최저가는 1312.7원이다.
수출 호조에 따른 원화 강세가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3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10.1% 늘어나면서 전망을 밝혔다. 1∼10일 기준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9.7%) 이후 20개월 만이다.
삼성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 매각 환전 수요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조1689억원어치를 블록딜했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서는 달러를 매도해야 하는 만큼 환율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 전날 달러지수는 102.354로 전일대비 0.215 떨어졌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대비 3.3bp 내린 3.3%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4bp 하락한 3.257%를 기록했다.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4.2bp, 3.9bp 떨어졌다.
다만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오전보다는 낙폭이 축소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대비 5.1bp 내린 3.312%를 기록했고, 5년물은 4.4bp 하락한 3.253%를 보인바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추가 인상의 필요성 판단' 문구가 삭제되면서 강세 폭이 확대됐지만,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의 "6개월 간 금리를 낮추기는 어렵다"는 발언이 강세폭을 일부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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