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곰탕 드세요”…미국인이 통영소방서에 300달러 보낸 사연

박윤희 2024. 1.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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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의 한 섬에서 발목을 다쳐 119의 도움을 받은 미국인이 고국으로 돌아간 후 소방관들에게 감사 편지와 수표를 보낸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에밀리 그레이스 씨는 지난 5일 통영소방서에 "따뜻한 곰탕이라도 드시라"는 편지와 함께 300달러(약 40만원) 수표를 전달했다.

무사히 치료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간 에밀리씨 일가족은 지난 5일 통영소방서에 감사 편지와 300달러짜리 수표를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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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119 도움받은 미국인 편지로 인사
수표로 받은 300달러,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

경남 통영의 한 섬에서 발목을 다쳐 119의 도움을 받은 미국인이 고국으로 돌아간 후 소방관들에게 감사 편지와 수표를 보낸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통영소방서 제공
 
10일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에밀리 그레이스 씨는 지난 5일 통영소방서에 "따뜻한 곰탕이라도 드시라"는 편지와 함께 300달러(약 40만원) 수표를 전달했다.

에밀리씨 보호자는 편지에서 “딸이 깁스를 벗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살살 걷고 있다. 작지만 저의 정성이니 동료 대원들과 따뜻한 곰탕이라도 드시라”고 적었다.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통영시 소매물도를 찾아 트래킹 중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던 에밀리씨는 119에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은 통영소방서 소속 706소방정 대원들은 즉시 출동해 응급처치를 한 뒤 에밀리씨를 신속하게 육지로 이송했다. 에밀리씨는 서호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무사히 치료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간 에밀리씨 일가족은 지난 5일 통영소방서에 감사 편지와 300달러짜리 수표를 보낸 것이다. 

통영소방서는 이날 수표로 받은 기부금을 용남면 소재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이진황 통영소방서장은 “직원 모두가 감사 편지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며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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