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북과 대화할 때 아냐···대북 억제력 강화 주안점"
임보라 앵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북한과 아직 대화할 때가 아니라며 대북 억제력 강화에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러북 무기거래에 대해서는 분명한 대가가 따른다면서, 안보리에서 엄정한 입장을 취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대북 강경 기조를 드러냈습니다.
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한 조 장관은 '미국 조야에서 평화구축으로 대북 정책 우선순위를 바꾸고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억제력 강화에 정책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태열 / 외교부 장관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대화를 생각할 분위기는 아니고, 북한 스스로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의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그런 가운데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겠죠."
러북 무기거래 후속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엄정한 입장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10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한미는 러북 무기거래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설전이 오갔고, 8개국 유엔 대사들은 규탄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조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도 언급했습니다.
녹취>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상호 편리한 시기, 조속한 시일 내에 한다는 삼국간 양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열릴 수 있도록..."
조 장관은 기회가 된다면 중국을 방문해 한중외교장관회의도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날로 엄중해지는 한반도 정세와 중국과의 관계 회복,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상황.
조 장관은 "여러 중압감을 견뎌내면서 대한민국 외교에 작은 유산을 남기고 싶다"고 취임 소회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신민정)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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