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저렴한 일본·동남아로…제주 골프장 이용객 40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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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특수를 누렸던 제주 골프장의 지난해 이용객이 전년보다 4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3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29개 골프장의 이용객은 241만5970명으로 2022년 282만305명과 비교해 14.3%(40만4335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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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특수를 누렸던 제주 골프장의 지난해 이용객이 전년보다 4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 이용객은 99만9001명으로, 전년 동기 101만8024명보다 1.9% 감소했다.
골프관광객이 급감한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뒤 저렴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늘면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골프비용이 제주도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골퍼들이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동안 제주 지역 골프장들은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호황을 누렸다.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골프인들이 제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239만9511명으로 전년 대비 약 30만명 늘었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289만8742명으로 전년 대비 약 50만명 급증했다.실제 2022년 하반기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2022년 골프장 이용객은 282만305명을 기록, 증가세가 멈췄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코로나19 기간 중 골프장 이용료가 많이 오르면서 이용객들이 외국 원정 골프로 많이 빠져나갔고, 국내 경기 침체와 맞물려 운영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하향세를 보이는 건 코로나19로 사실상 차단된 해외여행을 이용해 그린피 등 골프장 이용료를 대폭 인상한 데 대한 반감의 결과로 풀이된다.
종전 높은 그린피(입장료)에 예약난을 보였던 것도 그때 뿐, 국내 골퍼가 빠지면서 예약이 수월해진 것으로 보지만 이미 높은 요금 행태에 돌아선 고객들을 잡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10만원 이상 카트이용료 등 높은 부대 비용으로 고객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소비자 불신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연구원 최영근 박사가 2022년 제주 거주 도내 골프장 이용객 3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골프장 이용가격 중 적정하지 않은 분야는 그린피(59.2%)가 가장 높았고, 카트비(18.1%), 캐디피(11.4%), 식음료비(9.3%)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복합적인 문제에 코로나19 전후 라운드 횟수는 ‘감소했다(63%)’가 ‘변화없다(30.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결국엔 높은 이용료에 실망한 국내 골퍼들이 돌아섰다는 애기”라면서 “골프가 진정한 대중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선 캐디선택제 등 이용 편의와 함께 그린피 인하 등 가격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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