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차 개발 기간 단축으로 경쟁력 높인다

폭스바겐 수익성 향상 위해 개발 기간 단축
신규 프로세스, 플랫폼으로 개발 효율성 개선

폭스바겐 ID.GTI 컨셉

[서울경제] 전동화 전환의 부침을 마주한 폭스바겐이 상황 타개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다.

전략의 핵심은 신차의 개발 기간을 36개월로 단축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더불어 개발 기간 단축으로 빚어질 수 있는 ‘품질’ 문제에 대한 대응도 마련한다.

이에 따라 기존 54개월에 이르는 개발 기간이 30% 이상 단축되며 경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용’의 영역에서도 확실한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은 ‘개발 기간’ 단축에 관해 ‘품질 유지’와 함께 ‘비용 절감’을 강조한다. 오는 2028년까지 10억 유로(한화 약 1조 4,300억 원) 이상의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 ID.2all 컨셉

개발 기간이 단축되는 만큼 테스트 목적으로 개발되는 프로토타입은 물론이고 다양한 개발 과정에서의 절차를 통합, 단순화하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 적용한다.

특히 도로에서의 실증 테스트 비율을 대폭 줄이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테스트 비중을 높여 ‘물리적인 환경’의 제약에서 탈피하며 최적의 결과를 도모한다.

더불어 협력 관계인 부품 업체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개발 과정에서의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에 대해 보다 선제적인 조치, 능동적인 대응을 마련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ID.7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가 처음 도입되는 차량은 소형 전기차, ID.2가 될 예정이며, 향후 폭스바겐의 다양한 차량들이 보다 빠르게 개발되어 다양한 시장에 투입된다.

폭스바겐은 개발 기간 단축 외에도 AS 및 생산 구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고 부분 퇴직 등을 통한 ‘구조조정’ 역시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스바겐은 디자인 부분에서의 역량 또한 개선하며 ‘빠른 개발과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것을 자신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