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20여명 만류에도 '민주와 결별' 이낙연 "다당제 시작"

김해솔 2024. 1. 11.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연대를 통해 제3지대 빅텐트를 구축, 거대 양당 모두에 반대하는 부동·중도층 마음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원칙과상식은 이준석 위원장이 주도하는 개혁신당 등과도 연대를 모색,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1인·방탄 정당으로 변질"
"원칙과상식과 적극 연대할 것"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 주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연대를 통해 제3지대 빅텐트를 구축, 거대 양당 모두에 반대하는 부동·중도층 마음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편파적인 당 운영 등을 비판하며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며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민주당 의원 120여명의 탈당 만류에 대해선 “제가 그분들의 처지였다면 훨씬 더 점잖고 우아하게 말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다”라고 일갈했다.

일단 신당 창당의 명분은 ‘극한 진영 대결 상황’에서 찾았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민주당의) ‘방탄’의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며 “정치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가 과제를 해결하고 국민 생활을 돕도록 견인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적극 연대할 방침이다. 원칙과상식은 12일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한다.

이 전 대표·원칙과상식은 이준석 위원장이 주도하는 개혁신당 등과도 연대를 모색,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 위원장 등과 차이에 대해 “DJP 연합(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총재의 새정치국민회의와 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이 결성한 연합)보다는 훨씬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이라며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준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저와 (원칙과상식) 조(응천) 의원이 (연대 논의 방식 관련) 굉장히 많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제3지대 빅텐트 구축 논의에 파란불이 켜졌음을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선 각각 거대 양당 대표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이 양당 구조 개혁을 외치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한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오히려 양당에서 대표까지 지냈기에 그 폐해를 더 알 수 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는 양당에서 책임 있는 역할까지 했던 사람들의 반성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 시도이기에 오히려 더 결실을 맺기 쉽다”고 반박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