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솔루션업체로 진화 … 스마트 건설현장 구현"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1. 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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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사업의 본질은 하드웨어 기반 장비 제조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제공 업체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을 통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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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부회장 CES 기조연설
인공지능·로봇 기술 적용해
현장관리 무인·자율화 속도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 사업의 본질은 하드웨어 기반 장비 제조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제공 업체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을 통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이같이 강조했다. 건설기계 사업 분야에서 HD현대의 역할이 장비를 생산·판매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인공지능(AI)·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한 이번 기조연설에서 정 부회장은 HD현대 건설기계 사업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했다. '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은 3대 혁신 목표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자율화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 구축과 탈탄소화 등을 제시했다. 비전을 현실화할 혁신 기술로는 'X-와이즈'와 'X-와이즈 사이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X-와이즈'는 무인 자율 작업을 가능케 하는 AI 플랫폼으로, 앞으로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된다.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 바로 'X-와이즈 사이트'다. 정 부회장은 "현재 건설 산업 분야는 기술·혁신 면에서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인류의 안전과 관련된 모든 측면이 건설 방식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를 혁신하지 않고는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3D 업종의 대표 사례이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곤 하는 건설 현장도 첨단 기술을 접목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HD현대는 업계 선두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에 진행된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에는 관객들 발길이 이어지며 1800석 규모의 자리가 가득 찼다. 국내 기업인들 중에선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등이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들었다.

CES에서 건설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 것은 HD현대가 처음이다.

[라스베이거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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