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감독 “붙잡아줬으면” 공개 요청에도…재계약 움직임 없다, 미래 여전히 ‘불투명’

강동훈 2024. 1. 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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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 미드필더 세르지 로베르토(31·스페인)가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엔 차비 감독도 로베르토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다음 시즌에도) 로베르토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 구단에서 재계약을 꼭 해서 붙잡아줬으면 한다"며 "로베르토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이고, 특히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다. 함께 해서 기쁘다"며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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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스페인) 미드필더 세르지 로베르토(31·스페인)가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계약기간이 6개월 남짓 남았지만, 재계약 협상에 대한 논의가 없는 탓이다. 본인이 직접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데다 최근엔 차비 에르난데스(43·스페인) 감독 역시도 공개적으로 계약 연장을 요청했지만, 정작 바르셀로나는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아직까지도 로베르토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로베르토는 계약서에 연장 옵션이 따로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만약 이대로라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마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이다. 지난 2006년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11년 프로 데뷔에 성공한 이래 오로지 바르셀로나에서만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13년 동안 통산 359경기(19골·41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로베르토는 무려 22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2014~2015시즌 ‘트레블(3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30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점점 떨어지는 데다, 젊은 재능들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탓에 로베르토는 조금씩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계약기간이 끝날 때쯤 1년씩 계약을 연장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곤 있는 그는 오는 6월에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바르셀로나와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로베르토는 이에 “오직 바르셀로나에 남아서 계속 뛰고 싶다. 현재로서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생각이 없다”며 재계약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 마이애미(미국)나 SE 파우메이라스(브라질) 루머는 다 거짓”이라며 “나중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어보고는 싶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며 이적설을 일축하기까지 했다.

특히 로베르토는 재계약을 맺기 위해서 연봉 삭감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그는 지난해 계약 연장 과정에서 연봉을 대폭 삭감한 터라 바르셀로나 내에서 ‘최저 연봉’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추가로 연봉을 더 삭감해서라도 ‘원클럽맨’으로 남으면서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그야말로 바르셀로나를 향한 로베르토의 헌신과 사랑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엔 차비 감독도 로베르토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다음 시즌에도) 로베르토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 구단에서 재계약을 꼭 해서 붙잡아줬으면 한다”며 “로베르토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이고, 특히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다. 함께 해서 기쁘다”며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결국 로베르토의 운명은 바르셀로나 손에 달렸다. 바르셀로나가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면 조만간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바르셀로나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9·에미리트 클럽)와 세르히오 부스케츠(35), 조르디 알바(34·이상 인터 마이애미) 등과 이별한 것처럼 로베르토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도 주장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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