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요동치는 경기도의회…출마·제3지대 영향

이병희 기자 2024. 1.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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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정치권 제3지대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의회가 요동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총선 출마 예상자로 꼽히는데, 당내 상황과 선거제 개편 등을 고려해 비례대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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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동수 경기도의회 구도 변화 불가피
서정현(국힘) 의원 총선 출마 위해 사직
신당 창당도 변수…일부 도의원 고심 중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정치권 제3지대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의회가 요동치고 있다. 여야동수 경기도의회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서정현(국민의힘·안산8) 전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위한 사퇴시한 하루 전인 전날 도의원직을 사직했다.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초선 서 전 의원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인선된 바 있다.

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사직 허가는 본회의 표결사항이지만, 폐회 중에는 의장이 할 수 있다. 염종현 의장은 서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전날 사직을 허가했다.

서정현(국민의힘, 안산8)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초 사직이 예상됐던 이기인(무소속·성남6) 의원은 오후 5시 현재 사직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총선 출마 예상자로 꼽히는데, 당내 상황과 선거제 개편 등을 고려해 비례대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이날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하지만, 비례대표 선거에 입후보할 경우 사퇴시한은 3월11일이다. 사직하는 경우 소속기관 장에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둔 것으로 보는데, 법령상 사퇴 시각이 정해있지 않아 이날 자정까지 제출하면 된다.

앞서 지난 2일 이은주(더불어민주당·화성7) 전 의원의 사직서가 도의회에서 처리됐다. 지난해 6월 별세로 공석이 된 김미정(민주당) 전 의원의 지역구 오산시제1선거구를 포함하면 78대78 여야동수였던 도의회는 76대76 여야동수가 됐다.

다음 달 29일까지 실시사유가 확정된 지방의원 보궐선거는 4월10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이때 여야동수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2023.12.14. bjko@newsis.com

총선을 앞두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신당 창당' 움직임도 '여야동수' 도의회에 변수로 작용한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이원욱(화성을)·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이 탈당하면서 도의원의 연쇄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역위원장이었던 두 의원과 활동해온 도의원은 4명으로, 추후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이다.

더군다나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낙연 신당'으로의 움직임도 예상된다. 지난 10대 의회 당시 대선을 거치며 도의회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과 '친낙(친이낙연)'으로 계파가 나뉘었던 터라 이 전 대표를 따라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도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탈당 인사의 창당 이후 일부 도의원의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나가더라도 창당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가 될 것"이라며 "총선 출마와 제3지대 바람으로 도의회 구도 변동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탈 가능성은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 인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인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실제로 합류 의사를 타진한 의원들이 몇명 있지만, 당이 만들어진 뒤 본격적인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총선 공천 결과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합류 인사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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